이라크모니터팀의의 소식지 이라크모니터

이라크 어린이들이 한국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보내 와

이라크 모니터 4호

[이라크 모니터]

[이라크 모니터 IV] (2.23~3.1)

이라크 모니터팀은 종전과 철군을 바라며, 이라크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구성된 개인과 단체의 모임입니다. 1주일에 1번씩, 국제여론, 이라크 전황, 이라크 정치전망, 자이툰과 국내 여론, 인권과 전쟁 비용, 이라크 현지의 목소리 등으로 나누어 그 주의 주요 사건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맘에 드시는 글은 널리 퍼 날라 주세요. 대신 [모니터팀]이라는 머릿말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라크 상황 및 각국 파병현황]


바그다드 서부지역에서의 미군과 저항세력 충돌 격화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 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미 해병대는 이라크 제헌의회 선거이후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저항세력에 맞서 라마디 등 유프라테스 강변 주변의 저항세력 거점 도시에서 새로운 군사작전을 시작한 한편, 요르단 출신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21일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한 미국과 저항세력 간의 비밀대화설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2월 22일)


미 해병대는 시리아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접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지역을 통제권에 넣기 위해 23일 하클라니야의 반란군 거점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다. 이날 새벽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240km 떨어진 하클라니야 시내를 향해 여러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진격해 들어갔으며 급조폭발물(IED)의 공격에 맞서 로켓포를 발사하는 등 교전이 펼쳐졌다. 수니파 반군들은 안바르 지역의 도심지에 요새들을 구축하여 이곳은 수니파 지역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1월 미군의 팔루자 지역 공세 때 밀려난 상당수 반군들이 이 지역의 하클라니야와 라마디, 하디사, 히트 등지로 흩어졌었다. 특히 인구 6만 명의 하클라니야는 최근 수개월동안 주요 분쟁지역으로 꼽혔고 지난 1월에는 4명의 미 해병대원이 죽었다. (연합뉴스, 2월 23일)


24일에는 바그다드 서부 알-안바르에서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병대원 1명이 사망했으며, 키르쿠크에서도 이라크군과 무장세력 사이에 교전이 발생해 무장세력 2명이 사살되고 5명이 체포된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25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35㎞ 타르미야에서 무장 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미 보병 3사단 대변인인 클리포드 켄트 중령은 미군 행렬이 이날 사제 폭탄의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월 25일)


26일 라마디에서는 미 해병대와 무장대원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이라크에서는 곳곳에서 발생한 미군과 저항세력 간의 교전으로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2월 26일)


27일 현재 미군은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강도 높게 진행 중이며 특히 바그다드 서쪽 수니파 거주지역인 라마디에서는 1주일째 저항세력에 공격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유혈 사고

이라크 주둔 미군이 운영하는 수용소에서 3주일 전 수감자들의 유혈폭동이 발생해 수용소 폭동이 미군에 새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1월 31일 오전 캠프 부카에서 발생한 수감자들의 폭동으로 수감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이것은 미군이 2년 전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수용소에서 발생한 사상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미군은 실탄발사를 명령하지 않았으며 경비경들이 스스로 판단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스스로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면 자신의 판단으로 실탄을 발사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폭동은 미군 병사들이 밀수품들을 수색하기 위해 감방을 뒤지고 있을 때 한 이슬람 성직자가 코란이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지난 몇 달동안 미군들의 작전이 증가하고 수감자들의 석방을 늦춰 수용소의 수감자들이 급증했다. (연합뉴스, 2월 22일)


한편 이라크 시내 곳곳에서 유혈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23일 이라크 서부 모술 인근의 야르무크 거주지역에서 차량에 실린 폭발물이 터져 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24일에는 이라크 티크리트의 한 경찰서에서 24일 차량 폭탄이 폭발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경찰과 현장 목격자들이 말했다. 25일부터 26일까지 바그다드 남부 `죽음의 3각 지대'에서 여성 4명, 경찰관 1명, 공무원 2명 등 11명이 연쇄적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한 26일 바그다드 남쪽 무사이브에서는 차량 폭탄이 터져 이라크 병사 1명이 죽고 사건 현장에 있던 주민 5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보안 당국이 밝혔다. 같은 날 이라크 중부 힐라에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텔레비전 방송의 한 기자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으며 그의 운전기사는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27일에는 바그다드 서부지역의 한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민간인 2명이 숨졌으며 바그다드 남부에선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이라크 보안군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남부 힐라의 한 종합병원 밖에서 자살폭탄 차량이 터져 최소 1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힐라종합병원의 모하메드 디아 박사는 폭발 당시 병원에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며 중상자가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월 26일~28일 기사 모음)


우크라, 올해 안에 이라크서 철군

우크라이나가 1천650명의 이라크 파견병력을 올해 말까지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아나톨리 흐리첸코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24일 밝혔다. 흐리첸코 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 회견에서 "우리 군대가 올해 안에 철수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음주로 예정된 국가 안보국방위원회 회의 전까지는 확정적인 철수 일정이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취임한 그는 "대통령이 언제 철수할 지를 결정할 것이고 어떤 단계를 거쳐 철수할 지의 여부도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월24일)


시리아-미국 간 갈등 고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럽을 순방하며 연일 시리아군의 레바논 철수를 요구하였다. 부시 대통령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ꡐ시리아군은 레바논에서 즉각 철수하라ꡑ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2월 22일) 또한 22일에는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를 촉구하였으며 23일에는 독일을 방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아는 레바논에서 군대 뿐 아니라 보안군도 철수시켜야 한다며 "유엔의 제재가 심각하게 논의되기 이전에 시리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월 23일)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시리아 관영 영자지 `시리아타임스'는 23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와 유럽간의 관계를 해치려 한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런 시도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월 23일)


이러한 상황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종세력들이 시리아에서 테러훈련을 받고 이라크로 잠입해 각종 저항공격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증언이 나와 미국과 시리아 간의 관계는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TV방송은 23일 미군에 동조하는 이라크인을 참수하기 위한 훈련 등을 시리아에서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라크군 장교 출신 저항세력과 한 시리아군 장교의 증언을 방송했다. 후세인 집권시절 복무했던 전직 장교들은 증언을 통해 지난 2001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에 대비해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시리아 정보당국의 자금지원 하에 각종 테러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라키야 TV는 이날 저항세력에 대한 선전활동의 일환으로 이 같은 녹화 증언을 사흘째 방송했으며, 저항세력이라고 신분을 밝힌 증언자들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2월 24일)

(참여연대 강이현)



[국제여론]


부시의 방문에 반대하는 독일 시위대들

약 12,000명의 시위대들이 ꡐ부시는 집에 가라ꡑ, ꡐ부시는 제일의 테러리스트ꡑ, ꡐ전쟁광ꡑ 등의 구호를 들고 어제 독일의 마인쯔 시를 행진했다. 이는 예상보다 두배나 큰 규모의 시위였다. 그러나 부시의 귀에 들리는 거리내에는 허용되지 않았다. 일군의 시위대들은 부시가 인근의 비스바덴에 있는 미군기지 방문을 위해 떠날 때 그의 차에 돌진했고 경찰은 몇몇 시위대를 쓰러뜨리고 수갑을 채웠다. 부시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래 처음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전쟁을 반대했다. 토마스 오덴벨러라나는 컴퓨터기술자는 ꡒ부시가 시작한 이라크 전쟁에 구역질난다. 그 전쟁은 수천의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는 이제 유럽과 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하지만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ꡓ고 말했다. 눈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들은 ꡐ세계를 조각낼 폭격을 할 수 있지만 평화에 폭격할 수는 없을 것ꡑ, ꡐ부시는 제일의 테러리스트ꡑ 등의 영어로 된 구호를 들었다. 시위 이전에 마인쯔 경찰은 그 시위가 30만 규모의 마인쯔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시위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한 연사는 ꡒ부시는 제발 이 나라를 떠나라. 당신은 이라크에 대해 불법적인 전쟁을 시작했다ꡓ고 군중들에게 말했다.

독일 경찰은 ꡐ우리는 히틀러가 있고 너희는 너희의 히틀러가 있다ꡑ고 적힌 포스터를 압수했다.

몇몇 시위대는 가짜 미군 복장을 하고 피로 물든 이라크 죄수 모형을 들고 ꡐ우리는 너희 방식의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ꡑ는 구호 아래 행진했다. 10000만여명의 경관들은 전후 최대의 보안 작전을 연출했다. 잠수부는 라인강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고 1300여개의 맨홀뚜껑은 용접되었고 수천명의 주민이 이동되었다.

부시의 8시간 방문을 위해 마인쯔 반경 60 km이내의 비행이 엄격히 금지되었고, 강위의 배 운항도 중단되었으며 지역 고속도로도 폐쇄되었다. 공장, 사무실, 학교가 닫혔다. 부시가 2002년 5월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에도 20000여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쏟아져 나왔었다. (로이터통신 2005. 2. 25)


美 중학생 주한미군 위문편지 ꡐ부시․이라크 전쟁ꡑ 비난 파문

미국 중학생들이 이라크 전쟁과 군인 및 조지 부시를 비난한 ꡐ가상의 위문편지ꡑ가 주한미군에 전달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JHS 51의 6학년(중1) 학생 21명은 지난해 미 대선 직후 사회과목 과제물로 ꡐ가상의 군인이나 퇴역 예비군에게 하고 싶은 말ꡑ을 편지로 썼다.

담당교사 알렉스 쿤하트는 과제물을 받은 뒤 학생 절반의 동의를 얻어 주한미군 캠프 케이지에 근무하는 로브 제이콥스 일병에게 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이 편지를 쓸 때에는 주한미군에 보내질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한 여학생은 ꡒ군인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도록 강요받고 있다.ꡓ고 썼고, 다른 남학생은 ꡒ미국이 이라크에 자유를 부여하지 않았으며 신성한 사원들을 파괴하고 있다.ꡓ고 적었다. 편지 9통에는 ꡒ부시 대통령이 4년간 더 임기를 맡는 게 걱정된다.ꡓ고 부시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을 비난했다. 쿤하트는 ꡒ학생들이 군인에게 상처를 입히게 할 생각은 없었으며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ꡓ이라고 사과했고, 교육당국은 쿤하트를 징계토록 했다.

보수진영은 쿤하트가 학생들에게 좌익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다고 비난했고, 제이콥스 일병의 부모는 쿤하트의 파면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ꡒ학생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업이었다.ꡓ며 ꡒ훌륭한 교사를 없애려는 시도는 거센 저항을 받을 것ꡓ이라고 반대했다. (서울신문 2005. 2. 28)


캐나다 ꡒ미국 추진 MD 불참ꡓ 선언

캐나다 정부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엠디․MD)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24일 성명을 내어 ꡒ북미대륙의 안보를 위해 미국과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ꡓ이라며 ꡒ그러나 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가 노력을 집중할 분야는 엠디가 아니다ꡓ며, 엠디 불참 의사를 분명히했다.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동참요청을 거절했던 캐나다가 2년여만에 의욕을 가지고 추진해 온 엠디 참여마저 공식 거부하고 나서자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잇따른 요격실험 실패로 곤경에 처한 부시 행정부로선 캐나다의 불참선언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은 25일 이임을 앞둔 폴 셀루치 캐나다 주재 미 대사가 ꡒ캐나다로 날아드는 미사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을 사실상 포기한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당혹스러울 뿐ꡓ이라며 ꡒ어차피 미국은 엠디를 실전배치할 것이며, 불참 선언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자국 영공방어와 관련한 주권을 사실상 포기한 셈ꡓ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엠디 참여 여부를 놓고 미국과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2002년 12월 부시 대통령이 2004년 가을까지 엠디를 실전배치하겠다고 밝힌 뒤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지난해 1월엔 양국 국방장관이 이와 관련한 의향서(LOI)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실시된 총선에서 마틴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전체 308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40여석이 줄어든 133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엠디 참여문제가 정치적 변수로 떠올랐다. 자유당 내부에서도 엠디 참여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린 상태에서, 24년만에 등장한 소수정권이란 한계 때문에 자유당을 위협하는 보수당(99석)에 맞서 마틴 총리 정부는 퀘벡블럭(54석)과 진보성향의 신민주당(19석)의 정책적 도움이 절실했다. 신민주당은 일찌감치 엠디 불참을 주장해왔으며, 퀘벡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엠디참여 반대여론이 높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연구정보센터가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퀘벡지역에선 엠디참여 반대의견이 전국 평균(52%)보다 13% 포인트나 높은 65%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해 12월 부시 대통령이 오타와를 방문해 마틴 총리에게 엠디 참여를 종용했음에도, 마틴 총리가 최종 불참선언을 한 것은 이런 국내 정치적 상황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엠디 반대론자들은 엠디체제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데 비해 효과는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해왔다. 캐나다 왕립학회는 지난달 27일 마틴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엠디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무기가 개발될 게 뻔하고 △엠디 자체가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인데다 △우주의 군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세계적인 군비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엠디에 불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겨레 2005. 2. 25)


이라크 신여성 표적테러 잇따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30대 여성 지나 알 쿠시타이니는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고 5000달러짜리 시계를 찼으며 여성운동을 하는 친구가 많았던 이라크의 ꡐ신(新)여성ꡑ이었다. 쿠시타이니는 최근 6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열흘 만에 고속도로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지난 20일 이슬람 수니파 밀집지역인 모술에서 납치된 방송 뉴스 여성 진행자 와제흐 와잔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말에는 ꡐ이라크 여성 네트워크ꡑ의 대표적 인사였던 아말 마말치가 타고 있던 차에 160발의 총알이 쏟아졌다. 뉴스위크 최신호(3월7일자)는 이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희생된 여성이 바그다드에서 30여명, 모술에서는 20명에 각각 달한다고 보도했다.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는 여성권리 보장에서는 다른 중동지역보다 앞선 국가였다. 이혼권, 상속권, 교육권, 직업권 등이 인정됐다. 하지만 후세인 몰락 이후 시아파 극단주의자와 정권에서 소외된 일부 수니파가 치안 부재를 틈타 신여성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국제적 여성인권단체 ꡐ여성을 위한 여성 인터내셔널ꡑ은 수백만명의 이라크 여성들이 테러가 두려워 집안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 여성들은 새로 제정될 헌법에서 이슬람 율법이 전면적으로 반영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키르쿠크의 여성 정치인 송술 차푸크는 ꡒ종교인들을 정부에 남겨둬서는 안된다.ꡓ면서 ꡒ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여성의 권리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ꡓ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2005. 3. 1)

(사회진보연대 정영섭)



[이라크 정치]


알-하킴 "이슬람 종교 근간, 연방제 고려"

지난 제헌의회 총선에서 승리한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의 주요 정당인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의장인 압델 아지즈 알 하킴이 이라크 주권정부는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종교국가여야하며 연방제를 채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알-하킴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이라크는 이슬람 정체성을 존중해야하며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연방제와 관련, 원칙적으로 연방제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국민들이 국민투표에 동의한다면 연방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르드족 형제들이 연방제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연방제를 이라크에 도입해도 아무 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파와의 협상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선거 결과를 참작해 정파 연합이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헌의회는 가능한 한 빨리 소집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음주초 소집될 것으로 보지만 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안 문제는 문제를 일으키는 불순분자들이 아닌 새로운 이라크를 신뢰하는 이라크 국민이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최근 바그다드 경찰서 내에서 시아파 경찰관들이 살해된 것은 치안기관 내에 아직도 저항세력 동조자가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월 28일)


새 총리직 놓고 시아파 연합 내 갈등

저항세력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이라크 곳곳에서 하루에도 1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새 총리직을 놓고 시아파 연합 내에서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이라크 정국이 혼미하다.

제헌의회에서 30석을 차지한 '시아파정치협의회'는 26일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가 '이슬람 다와당' 지도자인 이브라힘 알-자파리를 총리후보로 지지한 것에 반발하며 UIA에서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시아파정치협의회는 자신들이 총리후보로 지지해온 아흐마드 찰라비에게 연맹차원에서 압력을 가해 총리후보로 나서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가 소규모 정파들을 규합, 정파 연합을 통해 총리직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알라위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리스트 멤버인 카심 다우드는 ꡒ우리는 이라크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일정을 주도하기 위해 이른바 민족민주연합(NDC)그룹을 만들고 있다.ꡓ고 말했다. 이라크리스트가 총선에서 40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알라위 총리는 차기 총리직에서는 멀어진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연합뉴스 2월 27일, edaily 2월 24일)


"이라크 쿠르드족, 민병대 합법화 추진"

지난달 30일 총선에서 이라크내 2대 정파로 부상한 쿠르드족이 자치보호를 명분으로 민병조직을 합법화하자는 주장을 펴 이 문제가 이라크 새 정부 구성과정에서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7일 쿠르드족 지도자들이 총선 전에는 적어도 공개적으론 모든 이라크 민병대의 해체를 요구하는 미군입장에 동조했지만 총선이 끝난 지금은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향후 제정될 영구헌법에 지역자치권 강화를 통해 쿠르드 민병조직을 합법화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두자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1960년대에 창설된 쿠르드족 민병대는 '페쉬메르가'라고 하는데,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 등 양대 쿠르드 정당이 현재 약 10만명을 운용하고 있다. 종족에 대한 자부심과 독립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갖고 사담 후세인 정권에 끈질지게 저항해 온 페쉬메르가는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을 대신해 북부지역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을 소탕하고 있다.

페쉬메르가를 창설한 무스타파 바르자니의 아들이자 KDP 당수인 마수드 바르자니는 "우리는 페쉬메르가가 쿠르드족 저항의 상징인 만큼 유지를 원한다"며 "민병대 유지 문제는 논의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족 관리들은 쿠르드족이 원하는 대로 헌법이 제정되면 명목상 페쉬메르가는 새 정부의 국방부 산하로 자연스레 편입되겠지만, 실제로는 지역 사령관들에 의해 통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군 사령관들은 공개적으론 이라크내 모든 민병대가 해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사적인 자리에선 민병대 해체가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동부 쿠르드 자치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에릭 두르 미군 중령은 "민병대 해체문제는 결국 이라크 정부가 해결해야 할 정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총선을 통해 이라크 최대 정파로 떠오른 시아파 정당연합은 쿠르드족 민병대 유지문제와 관련해 쿠르드족 입장에 반대할 수 있겠지만 자신들도 상당한 규모의 민병대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월 27일, 뉴욕타임즈 2월 27일)


무슬림 학자연합, 정치적 행동에 나설 것

이에 비해 수니파의 무슬림학자연합은 지난 총선 참여를 거부했던 세력들을 모아 광범위한 전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무슬림 학자 연합의 대변인 쉐이크 오마 라게브 알 쿠바이시는 자신들의 단체가 무장 저항과 연계되어 있지 않으며,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을 내몰기 위해 군사적인 방법보다는 정치적인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러나, ꡒ정치적 행동ꡓ이라는 것이 곧 지금 형성되려고 하는 정부에 ꡐ정치적 참여ꡑ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주둔 외국 군대가 철수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면 올 해 있을 헌법 작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계자는 (무슬림학자)연합이 이라크 무장 세력의 정치 부위나 마찬가지라고 간주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무장세력과는 접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그다드에 있는 외국인 대사관들은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들의 협력을 요청해왔으며, 미국 외교관들 역시 지난 1월 이들의 선거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연합의 대표들을 만난 바 있다.

무슬림 학자연합 대변인 쿠바이시는 ꡐ국가 화해 회의ꡑ가 하나의 정치적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 2월 22일)

(평화네트워크 최민)



[인권]


"팔루자 이슬람 사원의 포로 사살 해군 책임 없다"

작년 팔루자의 이슬람 사원에서 이미 상처입은 이라크인들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 잡힌 미 해군이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게 되었다. 23일 수요일 CBS뉴스는 미군 조사당국이 '살인죄를 묻기에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해군 대변인 Dan McSweeney은 미해군범죄수사부(NCIS)로부터 본 사건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13일 팔루자 이슬람 사원을 수색하던 중 일어난 이 사건은 NBC사의 한 카메라맨에 의해 찍혔고 전 세계인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국제 적십자사는 이를 "인류애에 대한 전면적 모욕"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테잎에는 한 미군이 상처입고 쓰러져있음이 명백한 비무장 이라크인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 들어있다.

수사부는 비록 그 이라크인이 비무장 상태였으나, 미군은 그가 무기를 쥐려고 한다고 판단해서 쏘았다고 말했다. 그 미군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전투에서 제외되었으나 생생한 테잎의 장면은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미군당국은 지난 해 11월, 팔루자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은 테잎을 입수하여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군은 이것이 정당 방위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cbs.com 2004년 11월 13일)

런던 신문은 이 외에도 11명의 영국 군인들이 이라크 시민들에의 악랄한 구타와 기타 학대행위에 대하여 군법회의에 회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타임즈지는 군 변호사들이 이라크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건에 연루된 11명의 군인들에게 책임을 지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바스라시에서 이라크인들을 학대한 2명의 영국 군인들이 유죄를 선고받은 다음날 전해졌다.

런던의 국방부는 군 검찰이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되는 3가지를 포함해 9가지 사례들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3 낙하산 부대 출신인 7명은 살인과 폭력을 이유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타임즈는 학대로 인해 이라크인들을 죽음으로 내몰은 11건의 사건이 더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cbs.com, 2월 24일)


"영국군 50명 이라크인 살해학대 등 혐의 기소"

이라크에서 살인, 과실치사, 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50명에 가까운 영국군 병사들이 기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군 기밀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이들 사건 가운데는 영국군 병사들이 이라크 민간인을 익사시킨 두 건의 사건과 영국군 특수부대 SAS 요원의 이라크 민간인 살해사건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숫자는 영국 국방부가 이라크에서 행한 불법행위로 기소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것보다 3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영국 군사법원은 이라크 민간인을 학대한 혐의로 대니얼 케년 상병을 포함한 영국 병사 3명에게 25일 실형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2월 27일)

(전쟁없는 세상 가람)



[현지 소식]


점령군에 대한 이라크 석유 노동자들의 입장

이라크 석유노동자들은 후세인정권시절 받았던 탄압이 점령 후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오히려 사담시절에는 경찰이 밤에 몰래 지붕으로 잠복해 와 그들을 잡아갔던 반면, 점령군들은 한낮에 노골적으로 공격해 온다고 한다.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전혀 그들의 유린당하는 상황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토로하였다.

이라크 남부 석유지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영국이 바스라를 침투하자 곧장 노동조합을 조직했다.

정확히 2003년 4월 바드다드가 함락되고 11일 후에, 남부석유회사 노동조합(Southern Oil Company Union)을 만들어, 점령군이 석유자원을 지배할 수 없도록 노력 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싸우고 있다.

이 조합의 서기장이자 바스라 석유노동자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하산씨는 자신들의 석유산업이 민영화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민영화는 군사적 점령과 더불어 경제적 점령을 영원히 강요하려는 제국주의적 수작이라고 보고 있다. 덧붙여 그는 지금의 이라크 점령이 수니와 시아파 간의 분열을 일부러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들은이러한 분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전쟁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팔루자, 나자프 그리고 사드르 시티와 같은 도시에서는 지금도 모두 합심하여 점령군에 대한 저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ꡒ하나의 조합으로써 우리의 입장은 바로 모든 외국군 철수와 그들의 기지 완전철수입니다. 우리는 언제 철수할 것인가 일정 같은 것은 전혀 관심 없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스스로 현 국가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니까요. 우리 이라크 인들은 재건과 새로운 이라크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과 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ꡓ (가디언 05.02.18)

반면, 지난 번 이라크 종교인평화회의에서 초청한 하이더 A 아블라미르씨 경우, 당일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은 아직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이 철수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모든 외국군을 점령군이라고 보지는 않으며, 그들 중에는 평화적 재건을 위해서 온 군대도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하산씨의 글을 참고해 보면, 그는 ꡒ내전에 대한 두려움ꡓ이 커서 점령군의 주둔시한을 늘려야 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이들 모두 미국에 대한 이라크 독립을 원하는 입장은 동일하며, 이렇게 주장하는 이들 또한 소수에 그친다고 하였다.(hssnawad@yahoo.com)


자살 폭탄테러 희생자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의료상황은 열악

이라크에서 현재 자살폭탄테러가 줄어든 것 같다는 소식이 있었지만(2월 10일자 하이셈의 메일), 그러나 지금의 이라크 상황은 너무나 불안정해서 어느 누구도 객관적으로 말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

2월 28일 바그다드 남부에서는 북적거리는 시장통에서 125명이 죽고 130여명이 부상당하는 최악의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미르 하산씨의 인터뷰이다. "내가 한 줄로 서 있는 곳으로 미쯔비시 차 한대가 달려 오는 것을 보았어요. 커다란 불덩어리가 불어오는 것 같더니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병원에 누워있더군요."(05.03.01 www.chinadaily.com ) 바그다드에 위치한 킨디 병원에서 근무하는 알- 사파르 씨는 하루에 부상당한 사람들 90명에서 120명 정도가 응급실로 실려온다고 말했다. ꡒ 약품을 비롯해 침대와 의료장비들까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최근 이틀동안에는 급수중단까지 있었죠. 공격하나가 발생할 때마다 병원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런 경우 의료진들이 모두 총동원이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실려온 사람들을 위해 일부 환자들을 복도로 옮기기도 하며 심지어 침대가 부족해서 계단에서까지 응급치료를 한답니다. ꡒ(05. 2. 21 테헤란 타임즈 )

이라크 종교인평화회의 실무자 하이더 박사 역시 이라크 의료 상황은 매우 열악한 상태이며 수많은 의사들이 이라크를 이미 빠져나간 상태라고 전했다.


이라크 어린이들이 한국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보내 와.

이라크평화배움터(CWB) 단체를 운영하는 살람씨를 통해 이라크 어린이들 12명이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글 일부 발췌를 통해 현재 이라크 어린이들이 처한 심정을 여기에서 밝혀 보고자 한다. (바끼통)

안녕 잘 지내니 친구야?

내 이름은 무하마드 탈리브야, 난 10살이야.

난 바그다드에서 살고 있어. 나 역시 이라크에 있는 다른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평범한 아이들과 같은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어. 평범한 아이들처럼 지내지 못하고 있다는 건 내 생각이야... 하지만 평범한 아이들은 놀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지만 우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걸. 어떨 때는 학교도 못 가고 계속 집에만 있을 때도 있어. 하지만 우린 집안에서 할 게 아무것도 없어. 어느 날 아빠와 살람 삼촌이 한국에 사는 어떤 아이가 내 친구가 되고 싶다며 편지를 보냈다고 하시는 거야.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리고 그냥 아무 사람이 아니라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니! 이 사실에 난 정말 너무 기뻤어. 네 편지가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꼭 말해주고 싶었어. 네 편지를 여러 번 학교에 들고 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줬어. 우리가 계속 친구로 잘 지냈으면 좋겠고, 네가 나에게 편지를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

편지에 음악을 좋아한다고 그랬지? 넌 틀림없이 행복하겠구나,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겠어...... 언젠가 나도 너처럼 즐겁게 놀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어. 상황이 너무 좋지 않거든. 내 바람이 뭐냐고 물었지? 내 바람은 미군들에 의해 부서졌어. 그들 때문에 난 친구들과 놀 수도 없어, 그들 때문에 난 컴퓨터를 배우거나 영어를 배울 수도 없어. 그들 때문에 난 내가 좋아하는 걸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국이 나에게 준 거라곤 딱 두 가지 뿐이야. 가난 그리고 피.

너와 영원히 친구로 지내고 싶어, 약속해 줄래?

네 편지가 날 얼마나 행복하게 했는지 몰라. 언젠가 널 꼭 만나고 싶어.

(대항지구화행동 지은)



[자이툰 뉴스]


▶자이툰 소식

-지난해 8월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 1진 가운데 1제대 병력 300여명이 26일 오전 6시께 전세기편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환 (26일, 연합뉴스)


-자이툰 부대 1진은 26일 입국한 300명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모두 6차례로 나누어 귀국할 예정(28일, 한겨레신문)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와 임무를 교대할 자이툰 부대 2진 1천700여명에 대한 환송식이 24일 오후 2시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그동안 자이툰 부대의 출국 관련 일정은 안전을 이유로 일체 비공개에 붙여졌으나 이번에는 장병들의 사기 등을 고려해 공개됐다.(24일, 연합뉴스)


-국방부는 21일 임시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앞으로 20억8천만 달러가 들어갈 쿠르드 지방 정부의 사업인 아르빌 하수처리, 살라이딘 대학 신축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이툰 부대가 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sbs news)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라크에 파병된 3600명의 병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무려 1천609억원(1억 5천 6백만 달러)에 달하며 또 국방부장관은 아르빌 지역의 민사재건 지원비 450억원을 정부 예비비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대국회 보고)


▶자이툰 포커스

이라크 한국군 파병 반대에 대한 국민의 여론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방부는 지난 21일 앞으로 20억8천만 달러가 들어갈 쿠르드 지방 정부의 사업인 아르빌 하수처리, 살라이딘 대학 신축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이툰 부대가 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또 다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기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아르빌의 상황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ꡐ돈ꡑ이 될 수도 있다는 아르빌 재건 사업을 밝히며 ꡐ한국기업ꡑ의 아르빌 진출이라는 최악의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그 어느 나라도 인도적 지원단체의 이라크 활동마저 보장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미 한국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한국민의 이라크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 현실가능한지에 대한 언급없이 ꡐ한국기업ꡑ이 재건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자이툰 부대가 여건을 만들겠다는 발표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이툰 부대를 이라크에 주둔시키고자하는 국민 눈속임 장난질에 다름 아니다. 국방부는 국민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병력을 유지하기위한 최소한의 비용인 1천609억원 이외에 450억원이라는 민사재건 지원비를 요청하는 뻔뻔함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으며 미국의 침략전쟁을 돕는 한국정부는 스스로 아무리 포장을 해도 그 진실을 숨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한국군을 당장 철수하라!

(통일연대 윤지혜)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라크모니터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