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자리에서 민중을 섬기는, 광주전남평통사 공동대표 이철우 목사님을 소개합니다

$회원들의 이야기 마당$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가복음 10장 43절~45절]


△이철우 목사님

1, 2단계 평협실현 운동이 마무리 되었다. 돌이켜보면 많은 성과를 얻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히 기층의 대중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진정 사회역사의 주인, 평화통일 운동의 주인, 주체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이에 평소 ‘낮은 곳을 지향’하며 살고 있는 이철우 목사님을 만나 보았다.

이철우 목사님의 활동 과정은?

70년대 엄혹한 시절 기독교 청년회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을 접하게 되었다. 77년 4월 일명 ‘부활절 사건’을 계기로 1차 구속이 되었다. 당시 부활절 새벽 예배에서 ‘유신헌법 폐기’,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뿌린 일로 1년간 복역하였다. 78년 전주 중앙교회에서 기독교 청년회 전국대회 후 가두행진을 주도했다가 2차 구속이 되었다. 이후 1980년 광주에서 엠네스티 간사로 있으면서 80년 광주를 경험하게 되고 무장한 민중들의 모습을 보면서 총을 들고 싸우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웠고, 빚을 졌다는 생각과 함께 진정한 민중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70년대 민주화 운동이 민주화와 민족문제를, 1980년 5.18이 민중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5.18 이후 그해 11월 몇몇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산업선교회’를 구성하여 직접 공장에 들어가서 노동자가 됐다. 그러다 전두환 정권의 폭압적인 탄압이 극심해, 교회를 만들어 노동자들과 함께하게 된 것이 지금의 <무등교회>의 시작이다. 민중교회를 표방하고 초기 광천공단 입구에 교회를 열고 노동자들과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다. 87년 이후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조직을 만들고 활성화되면서 대부분은 자기의 현장으로 들어가고 교회도 현재 위치로 이사를 하고... 그러던 중 95년 네팔 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서 자신들의 잘린 손을 보이며, “우리도 사람이에요. 때리지 마세요.”라는 절규를 보면서 외국인 노동자 센터를 설치 지금까지 운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의 상태와 외노 센터 소개~~


△광주 외국인 노동자 쉼터 개소식

지금 외국인 노동자들의 상태는 70년대 한국 노동자들의 상태를 생각하면 된다.

외노 센터는 임금체불, 산재, 폭행 등을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원해 주는 일을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일 뿐만 아니라 건강유린의 사각지대라 의료지원도 해주고, 80%가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해서 전교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한글교실도 진행 중이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쉼터도 운영하면서 하루 평균 10여 명이 숙식을 한다. 최근에는 우리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조건에서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 외노 센터가 교회에 있기는 하지만 교회 소속은 아니고 민주노총, 전문인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노동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불법 체류자, 미등록 노동자라 하여 기본권을 무시당하고,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거기서 부딪치는 문제가 제일 어려운 문제이다.

평통사, 회원들에게 한 말씀

평통사는 귀한 조직이다. 모든 운동이 약화되는 상태에서, 요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열심히 실천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평화의 문제와 군축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조국통일 운동이 중요한 일이지만 당면해서 평화와 군축의 필요성은 대중적 요구이기도 하다.

평통사가 주장하는 군축, 무기도입 중단의 문제가 굉장히 현실적이고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평화, 이 문제도 민중들한테 가장 절박한 문제 아닌가 생각이 든다.

최근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설명하고, 서명 받고, 신문광고 내고 하는 것은 대중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인 것 같다. 더 나아가 다양한 대중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 -유연하게,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 을 더 노력해서 만들어 냈으면 좋겠고.... 최근 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국제 정세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 북·미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하지만 그도 미국의 대통령이니까, 미국이 가지는 패권·제국주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편에서 잊으면 안 되고. 이 점을 유의해서 활동했으면 한다.

나는 예수를 따라가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면서도 항상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것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다. 지도자는 바닥에서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민중을 섬기는, 낮은 자리에서 조직을 위해 섬기는 평통사 회원들이 됐으면 한다. 평협 실현운동 추진위원 조직 과정에서도 이 과정에서 기층 대중들을 세우고, 우리의 두리에 조직하고, 그들을 섬긴다는 자세로 활동하는 평통사가 되었으면 한다.
  

 

 

태그

주한미군 , 외국인노동자 , 평화협정 , 기독교청년회 , 마가복음 , 무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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