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김제/부안에 평통사가 결성됩니다

$회원들의 이야기 마당$

 


추진위원을 평통사 회원으로!-자주통일시대 주역 세우기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이 추진위원 3천 6백 명, 길잡이 1만 2천 명을 조직하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연초에 기대하고 계획했던 것에 비하면 반 밖에 안 되는 성과이지만 예상보다 더디게 전개된 평화협정 정세와 촛불정국, 그리고 평통사의 주체적인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한다면 결코 적은 수는 아닙니다.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한 평화협정이 반드시 체결되어야 한다는 뜻에 공감하고 함께 한 추진위원들이야말로 평통사 1등 회원감이죠. 이분들을 평통사 회원이 되게 하고, 또 이분들을 통해서 평통사 조직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은 평통사가 향후 전개될 평화협정 정세에서 의미있는 대응을 하고 자주통일 시대의 주역으로 서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는 일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추진위원들을 평통사 회원으로 모시고, 평통사 조직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일은 실로 가슴벅찬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평통사 깃발부터 꽂자”-김제·부안평통사 결성 준비모임

김제·부안 회원모임은 7월 27일 평화협정 실현 1단계 운동을 마감하는 한마당 행사를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70년대부터 전농 조직사업을 가열차게 전개하셨던 엄영애 선생님이 배종렬 상임대표를 통해 추진위원이 되셨고, 한마당 행사에 참가하신 후 평통사 회원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히셨습니다. 엄 선생님과의 만남은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9월에야 이루어졌습니다. 부안군 계화면 의복리. 엄 선생님은 돈지라는 옛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아름다운 마을에 살고 계셨습니다. 70세라는 연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 선생님은 활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계시더군요. 이 만남을 시작으로 황산에서 고구마 농사를 크게 하시는 손은하 목사님과 이용만 선생님 부부, 서울평통사 여성분회 활동을 하다가  김제 시집으로 남편과 함께 귀향한 김형예 회원, 광주전남평통사 김용성 목사님 후배로 엄 선생님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사시는 황승원 추진위원 등을 규합하여 10월과 11월, 두 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김제·부안 회원들은 모임을 갖자마자 평통사를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평통사에 대한 기대와 애정은 수 년간 평통사 활동을 해온 회원들 못지 않았습니다. 손은하 목사님은 “평통사 깃발을 꽂고 사람들을 모아나가면 된다”며 가장 적극적이셨죠. 김제·부안평통사 결성 준비모임 대표를 맡으신 엄영애 선생님은 왕년에 조직사업을 하신 활동가답게 회의자료 준비부터 진행까지 꼼꼼하고 완벽한 면모를 보이십니다. 실무를 보는 저희들 낯이 서지 않을 정도죠. 세 번째 준비모임은 12월 19일에 모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김제·부안평통사 결성을 위해 힘과 의지를 모아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부산에 평통사가 없나요?”-부산의 자존심을 걸고 평통사를 결성한다!

평통사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는 평통사 지역 조직이 표시된 지도가 있습니다. 이 지도상에 보이는 평통사 조직은 서해안을 따라, 서남쪽으로 치중되어 있습니다. 안동과 대구가 외로운 섬처럼 보이지요.

하여 평통사 재창립 때부터 영남권에 평통사 지역 조직을 결성하는 일은 우리의 숙원사업입니다. 더욱이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전국적인 운동으로 벌여나가자면 이 지역에서 운동을 주동적으로 벌여나갈 주체가 반드시 서야 합니다. 마침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에서 추진위원들이 여러 분 가입하시고 “부산에는 평통사가 없나요?”하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상윤 추진위원은 “부산에 평통사가 없는 것은 부산의 자존심 문제다”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자주통일의 시대, 평화군축과 같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마땅히 전개되어야 할 대중운동이 부산에서도 일어나야 한다는 요구였습니다.    

이미 2003년에 동명불원에서 홍근수 목사님의 출판기념회 후 부산평통사 결성을 위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그 후 그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죠.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가 되어, 10월부터 부산으로 출장을 다니기 시작한 지 몇 주 만에 11월 15일, 드디어 부산평통사 결성을 위한 모임이 열렸습니다.     

부산평통사 결성을 위해 이번에 제일 먼저 찾아뵌 분은 박광선 목사님입니다. 박 목사님은 부산 NCC를 창립하시고 70년대 부산 지역 민주화운동을 지지, 지원하신 원로 목사님이십니다. 지금은 은퇴하여 제한된 역할 밖에 할 수 없지만 힘닿는 대로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이 참으로 힘이 되었습니다. 범어사 도관 스님과 방영식 목사님 등 2003년 당시 부산평통사 결성 준비모임에 참여하셨던 분들과 부산 지역에서 사회복지운동을 하시는 김홍술 목사님, 민자통 부산회의 간사장이자 한겨레 가족 부산모임 대표이신 이왈신 추진위원, 70년대 JOC활동을 하셨던 하상윤 추진위원, 역시 70년대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일해오신 이의직 추진위원, 박종철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범어사 사무장으로 활동하시는 이갑상 님 등이 결합하여 부산평통사 결성을 힘차게 결의했습니다.

이번에 부산평통사 결성 움직임이 재개된 것을 가장 기뻐한 분은 김건우 회원입니다. 김건우 회원은 평통사 재창립 이전부터 평통사 회원이 되어 부산 조직 결성을 바라고 있었죠. 김판태 군산평통사 사무국장의 동생이기도 한 김건우 회원은 지난 11월 15일 모임을 잘 마치고 기분이 좋아서 집에 빨리 들어가라는데도 마다하고 저와 유한경 국장을 데리고 광안리로 나가 멋진 밤바다 구경을 시켜주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투쟁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회원가입을 하신 김유중 회원도,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을 뵙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묵묵히 회원의 의무를 이행해온 김 선생님의 겸손한 모습에 모두 감동을 받았지요.  

이 외에도 부산평통사 결성을 위해 나서기로 한 분들은 김도근(동명대 교수), 김찬영(울산지역 공무원노조), 김호룡(전교조 부산지부), 리인수(부산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운영위원), 안하원(부산 민중연대 대표), 원형은(부산 인권상담센터 대표), 조영건(6.15 학술위원회 위원장) 등입니다.

부산평통사 결성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신 범민련 부산본부 서상권 의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부산평통사가 부산은 물론 경남지역의 평화통일운동을 대중적으로 일구어내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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