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희망칼럼] MB정권 패망을 직감함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소환의 진짜 목적은?

"현 정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보교육감들을 흠집 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발악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김선호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달 23일 피혐의자 신분으로 순천지청에 소환됐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선거 비용을 부풀려 챙겼다는 의혹 때문이다.
 
내 직감이지만 돌아오는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지는 것을 예감한 현 정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보교육감들을 흠집 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발악을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 항상 정치 형국이 어려워지면 전교조와 저들이 소위 말하는 종북·진보좌파를 건려왔다. 특히 전교조를 겨냥했다. 전교조를 흔들어서 국민들과 이간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은 항상 실패로 끝났다. 노태우,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 모든 집단들을 굴복시켰지만, 전교조만은 굴복시키지 못했다.
 
2년 전 6·2지방선거에서도 전교조를 꺾으려고 비상을 걸었지만, 국민들은 생전 처음 접한 선거공약에 기대를 걸며 전교조를 선택했다. 경기도의 김상곤 교육감과 광주의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해 전국에서 6명의 진보교육감을 당선시켰고, 16명의 진보 교육의원의 선출이 바로 그것이다. 실로 선거혁명이었다.
 
당시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라는 선거공약은 국민들을 흥분시키는 아젠다였다. 당선된 뒤 실제로 그렇게 진행시키는 것을 본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부잣집 아이들에게는 점심값을 받아야한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펼쳤지만, 결국 오세훈 서울시장의 낙선으로 결판이 났다.
 
장휘국 교육감은 무상급식에 그치지 않고 의무교육 기간의 모든 교육비용을 무상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교육청이 예산을 투여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체험학습 비용 지원이 그 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립대학교의 반값등록금을 실현시켰다.
 
이런 모든 것들이 새누리당으로서는 경악할 일이다. 이미 보따리를 빼앗겨버리고 보니 허탈한 것이다.
 
이 보따리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 바로 6명의 진보 교육감과 16명의 진보 교육의원들이다. 이들을 제거할 방법을 연구한 결과가, 고작 진보 교육감들에게 흠집을 내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활용해보자는 꼼수를 쓰는 것이라니.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이석기가 선거와 관련된 CNP전략그룹을 관리했는데, 장만채와 장휘국 교육감이 여기에 선거와 관련된 계약을 하고, 뒷돈을 거래했을 의혹이 있다는 것이 소환 이유의 전부다. 그들에게는 엮어볼만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의혹이 있다면,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제출 받은 선거 비용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 확인한 후 보전해준 선거 비용을 유인물 홍보비, 전화 홍보비, 차량 홍보비 등의 영역별로 구분하여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해주기 바란다. 국회의원 선거 관련 비용도 마찬가지다.
 
사실 국민들은 여기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BBK와 디도스 공격, 내곡동 부지 매입의 진실에 관심이 있다. 장만채 교육감과 장휘국 교육감을 엮으려는 것은 MB정권이 패망 직전에 있음을 국민에게 알리는 징조일 뿐이다. 대선을 앞둔 국민들의 정치여론이 정당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6명의 진보 교육감들에게 쏠리고 있다는 것도 정당 정치인들에겐 달갑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한국의 정치는 6명의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이들을 제거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속내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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