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학교혁신, 1천만개 촛불' 시리즈를 시작하며

'살얼음'MB정부에서도 혁신의 꽃 활짝

추운 겨울 뒤엔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오는 법. 살벌한 이명박 정부에서도 사람 향기 나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학교혁신운동이다.
 
2012년 전교조, 학교혁신 대중화 핵심 과제로
 
'학교혁신'이란 운동의 씨앗은 전교조가 1989년 창립한 때부터 올해까지 23년 동안 줄곧 뿌려왔다. 그러던 것이 몇 년 사이 혁신학교란 이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올해 3월 현재 6개 진보교육청이 지정한 혁신학교는 323개. 2014년까지는 72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지역 학교의 12%이며 전체 1만 2000여개 학교의 6.4%이다.
 
이들 혁신학교의 상당수는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혁신학교 주변 아파트 매매 가격도 10%에서 많게는 30%까지 비싸게 거래되기도 해 최근엔 부동산업자들의 혁신학교 마케팅 활용이 논란이 될 정도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학부모 박수를 받는다는 게 혁신학교 성공의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혁신운동은 혁신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머문 것은 아니다. 이 운동은 보수교육감 지역으로, 학부모와 국회의원 가슴으로, 사립학교로, 지방자치단체로도 퍼져가고 있다.
 
보수교육감들이 있는 여러 시도에서는 교사들이 모여 자발적 혁신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엔 국회의원들이 '국회 혁신교육포럼'도 만들었다. 혁신학교 학부모네트워크도 본격 활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학교혁신운동이 혁신학교 울타리 뛰어 넘어 활활 타오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기존 혁신학교에 조합원과 지원금, 업무와 관심이 몰리다보니 피로현상도 나타나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는 올해 학교혁신 대중화 사업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이명박 정부의 경쟁교육이 학교의 공공성을 망치는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전국 학교에서 전교조가 직접 학교혁신을 이루어내겠다는 선언이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무한 경쟁교육을 내세웠지만 이미 2009년부터 우리교육의 역사는 상생교육, 협력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이런 담론 변화의 중심에 혁신학교가 있으며, 올해에는 학교혁신 운동으로 더욱 큰 물결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참교육실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600여 개의 학교혁신 연구실천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도경진 참교육실장은 "연구실천모임은 학교혁신의 사례와 모델을 공유하는 학습공동체이며 실천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실천모임 가운데 상당수는 전교조 시군지회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전교조는 일부 재정을 보조하고 있다.
 
학교혁신, 1천만개의 촛불을 들자

황호영 전교조 새로운학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와 의지를 가진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야 한다. 궁극에서는 새로운 교육과 학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교육제도와 학교환경을 개혁하는 거대한 학교혁신 물결로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말로 학교혁신운동의 비전을 전했다.
 
학교혁신의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수준으로 타올랐다. 이제 전국 1만개의 학교에 촛불을 옮겨 붙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학교혁신, 1천만개 촛불'시리즈는 학교와 지역을 넘어 번져가는 혁신학교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혁신학교가 전국의 모든 학교에 뿌리를 내려 전국의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1천만개의 촛불을 드는 날 학교혁신운동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수업혁신 클릭 한 번으로 시작해 볼까?
전교조 온라인 직무연수 개설
강성란 기자

하루에도 몇 번씩 배움과 협력이 함께하는 교실을 꿈꾸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다면 이런 연수는 어떨까?
 
전교조 참교육원격교육연수원(http://campus.eduhope.net)은 수업혁신에 대한 교사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협력과 배움을 실천하는 수업혁신'을 주제로 직무연수를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수업 ▲수업컨설팅 ▲협동학습 ▲팀티칭 등 실제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이번 강좌는 일선 학교에서 수업혁신을 통한 학교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현장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보다 현장 중심적인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수는 초등과 중등 각 30차시(2학점) 직무연수이며 초등 강의는 11월, 중등은 10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등을 집필하며 평화로운 학급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강사로 나선 학교폭력예방교육, 송형호 교사의 학생인권과 생활지도 등의 연수도 준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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