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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꼬집는 카메라] 거리에서 또 다른 거리로

[꼬집는 카메라] 홈리스 상태에서 겪는 차별이나 낙인 등을 꼬집는 사진+글을 담은 꼭지

2016년 4월 15일.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은 심야시간대 지하 보행통로 폐쇄를 단행하였다. 이유인 즉, 지상 횡단보도 설치로 인해 보행통로의 기능이 상실된 데다, 역사 내 시설물 관리의 어려움이 있어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을지로입구역은 통로의 기능 뿐 아니라 60여명의 거리홈리스들이 20년 가까이 생활하던 곳이기도 하다. 기능이 상실된 지하 보행통로 폐쇄는 곧 지하통로에 머물던 거리홈리스에겐 ‘거리에서 또 다른 거리로’ 강제퇴거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4월 1일부터 지하철 역사 내부에 지하통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15일 동안 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 및 복지지원이 소극적으로 진행된 것은 거리홈리스 지원의 주체인 지자체의 의지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이에 홈리스행동은 폐쇄 당일 을지로입구역 퇴거 감시활동을 진행하였다. 역사 폐쇄가 시작된 시점(16일 새벽 1시)을 기준으로 약 30여명의 거리 홈리스들이 역 근처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잘 곳이 없어 서성이는 거리홈리스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