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갑을오토텍 노동자들 전국순회투쟁 떠난다

한광호 열사 자결 160일 째, 유족 단식 8일 째

노조파괴 사업장인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오늘(24일)부터 전국순회투쟁을 떠난다. 이들은 전국순회투쟁을 통해 160일 째 장례를 치르지 못한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 문제 해결과 노조파괴 투쟁에 대한 연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와 갑을오토텍지회 노동자 및 유성범대위 등은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수도권과 호남, 영남지역 순회투쟁에 나선다. 현재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가 자결한 지 160일째를 맞았지만 사태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열사의 유족 국석호 씨는 오늘로써 단식 8일 째를 맞았다.

유성범대위는 “순회투쟁에는 유성기업지회 조합원과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유성범대위 참여단체들이 함께 해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에서 벌어졌던 노조파괴의 실상과 이에 대한 공동투쟁의 필요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회투쟁은 총 3팀으로 꾸려진다. 1팀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기아차광주공장, 현대차전주공장, 전주 티브로드, 보쉬전장, 콘티넨탈 등의 투쟁사업장을 찾아간다. 2팀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울산현대차공장, 현대제철, 발레오만도, 경북대병원 등을, 3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아차 소하리 공장을 비롯한 수원, 경기 등의 투쟁사업장을 찾을 예정이다.

순회투쟁에 이어 오는 9월 3일에는 민주노총이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대위는 “유족이 곡기를 끊어야 하는 이 처참한 상황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현대차에 대한 분노를 모아내고, 이제는 한광호 열사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결단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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