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문제해결 ‘3자 협의체’ 열어, 다음 주 집중교섭

월요일부터 109명 해고 문제 및 임단협 체결 등 노조 4대 요구 논의

희망연대노조와 씨앤앰 원청 및 외주업체가 3자 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다음 주 집중 교섭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희망연대노조와 씨앤앰(주), 외주업체 파트너사 대표는 28일 오전 11시, 원청인 씨앤앰이 지난 26일 제안한 ‘3자협의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희망연대노조에서는 이종탁 공동위원장과 김진규 씨앤앰 지부장, 김영수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지부장, 박현주 부지부장, 김시권 조합원이 참여했다.

원청인 씨앤앰(주)에서는 장영보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상진 상무, 김형일 팀장이 참여했고, 외주업체에서는 김병수 기가네트워크 대표, 이창학 신성네트워크 대표, 서동진 케인기술 대표 등이 참석했다.

노조와 원,하청사로 구성된 3자 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일주일 간 씨앤앰 대량해고 및 2014년 임단협 교섭 등 씨앤앰 문제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갖기로 결정했다.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매일 본교섭이 열리며, 별도의 실무교섭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교섭은 노조가 요구한 4대 요구안을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3자협의의 의제가 4대요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관련 내용과 자료를 회사 측에 제출했다. 아울러 회사 측에 이번 주말 동안 요구안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첫 교섭에서 사용자 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노조는 원,하청 사용자측 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문제를 결정할 것과, 원청인 씨앤앰의 장영보 대표이사가 3자협의체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청업체 대표들이 109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사용주로부터 교섭 권한을 위임 받아 협상의 전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는 “특히 씨앤앰 원청에서 관계기관들에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만 한 채 다시 ‘노조와 외주업체 얘기를 들어 보겠다’며 시간끌기를 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씨앤앰 대표이사로서 공표한 만큼 책임 있게 안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의 태도를 보일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씨앤앰 장영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씨앤앰-협력업체 사장단-노조로 구성된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노조가 제시하고 있는 요구안은 △109명 해고자 원직복직을 포함한 단협승계, 근속승계 △매각 시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 보장과 외주업체 폐업 및 변경 시 고용승계 보장 △정규직 임금 5%인상(텔레웍스 지회 10%인상), 비정규직 기본급 정액 5만원+정률 3%인상 등 2014년 임단협 체결 △해고 및 직장폐쇄 장기화에 따른 생계곤란 해결을 위한 위로금 지급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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