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충청, 삼성서비스 보도 관련 조사 결과에 금속노조 사과 요구

금속노조 진상조사, “미디어충청 보도, 삼성서비스 교섭에 직접 영향 안 끼쳐”

지난 5, 6월 미디어충청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련 보도가 ‘삼성전자서비스와 사측의 교섭에 영향을 미쳤다’는 식의 일부 금속노조 간부들의 발언들이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속노조가 지난 7월 7일 미디어충청의 삼성서비스 비공개 교섭 기사와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및 진상조사 요청’ 공문을 받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결과다.

미디어충청은 공문에서 ‘미디어충청 기사로 인한 사측 교섭안 후퇴, 훨씬 나쁜 조건의 단협 타결’ 등 금속노조와 삼성서비스지회 간부들의 입에서 나온 구체적 발언이나 문자내용에 대한 사실관계와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미디어충청은 또 ‘교섭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때문에 금속노조의 여러 간부들에게 취재 방해를 받았던 데 대한 진상규명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8월 18일 보낸 진상조사 답신 공문에서 금속노조 공식 조사결과를 통보했다. 금속노조는 이 공문에서 “미디어충청의 보도기사는 삼성전자 서비스 지회의 교섭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또한 금속노조가 미디어충청에 대한 취재거부를 공식단위에서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미디어충청은 금속노조 답신을 두고 “실질적으로 벌어진 금속노조 임원 및 교섭 담당자의 발언, 일부 현장에서 벌어진 취재거부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기관도 아니고 정확히 조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미디어충청은 이어 “미디어충청 기사가 삼성서비스 교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임원 및 교섭담당자의 발언과 삼성서비스지회 간부의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바 있지만, 금속노조는 ‘노조 차원 결의도 아니고 집회에서 개인이 한 발언이나 지회 간부의 행위에 대해 금속노조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미디어충청은 “금속노조 고위 임원과 삼성서비스 교섭 담당간부가 '사실이 아닌 거짓'을 조합원과 대중에게 공표한 행위로 미디어충청의 명예를 훼손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금속노조가 지향하는 노조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사과 등 합리적이고 발전적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충청은 민중언론 참세상 제휴 언론사로 참세상도 지난 5, 6월 미디어충청의 삼성서비스 교섭 관련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삼성서비스 보도 관련 '미디어충청'의 입장

[알림] 금속노조, 합리적이고 발전적 조처해야

1. 미디어충청은 지난 5, 6월 ‘삼성서비스지회 취재 및 보도’와 관련하여 7월 금속노조에 ‘사실관계 확인 및 진상조사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이후 금속노조와 한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구두 및 문서로 사실관계 및 진상조사에 금속노조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2. 미디어충청은 기사가 ‘삼성서비스 교섭에 영향을 미쳤는지 와 금속노조 내 어떤 단위에서든 취재거부 등의 결정'이 있었는지 확인해 줄 것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금속노조의 답변은 ‘미디어충청의 기사는 삼성서비스 교섭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이며 ‘취재거부 및 방해 등의 결정 또한 어떤 회의에서도 거론된 바 없다’ 입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벌어진 금속노조 임원 및 교섭 담당자의 발언 및 일부 현장에서 벌어진 취재거부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기관도 아니고 정확히 조사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미디어충청은 기사가 삼성서비스 교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임원 및 교섭담당자의 발언과 삼성서비스지회 간부의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노조 차원의 결의도 아니고 집회에서 개인이 한 발언이나 지회 간부의 행위에 대해 금속노조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왔습니다.

4. 삼성서비스 기사 관련한 미디어충청에 대한 명예훼손 및 취재방해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금속노조는 개인 발언이라고 하였지만 금속노조 중앙 고위 임원이며 쟁의대책위 담당임원으로서 발언한 것이라는 점, 교섭담당자로서 삼성서비스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자리에서 발언했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따라서 이는 금속노조 고위 임원과 삼성서비스 교섭 담당간부가 '사실이 아닌 거짓'을 조합원과 대중에게 공표한 행위로 미디어충청의 명예를 훼손하였으며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사건입니다. 당사자뿐 아니라 금속노조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교섭과 관련하여 미디어충청의 기사가 교섭에 영향을 준 바 없음에도 이를 거짓으로 공공연히 발언한 것은 팩트인 반면 거론된 삼성서비스 지회 간부 행위는 매우 악의적인 거짓이기에, 이후 금속노조가 지향하는 노조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사과 등 합리적이고 발전적 조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금속노조에 촉구합니다. 거짓을 공표, 전달하여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면 마땅히 사과등 합당한 조처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미디어충청의 기사가 교섭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음을 확인하면서 사과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충청이 금속노조에 보낸 공문





노조의 답변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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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일반노조

    이런 철딱서니 없는 말과 행동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는 당연하다. 공조작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미디어충청 정재은기자의 건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