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당대표 나경채 후보 당선...국민모임 1차 탄력

전국위원, 대의원 진보결집 반대 당선자 더 많아 향후 난관도

노동당 6기 당대표 결선투표 결과 나경채 후보가 나도원 후보와 219표차로 당선됐다. 30일 노동당 결선투표 결과에 따르면, 나경채 후보는 1,724표(53.4%)를 얻어 1,505표(46.6%)를 얻은 나도원 후보를 따돌렸다.


정의당 통합-국민모임 합류를 통한 진보결집과 이를 위한 당원총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운 나경채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모임은 원탁회의 1차 추진 동력을 얻었다. 29일 국민모임이 설 명절 이후 각 정치세력에 통합 논의를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하겠다고 한 만큼 노동당 신임 당대표도 원탁회의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채 선거운동본부는 선거 초기 정의당과 선결집 후 국민모임 합류 로드맵을 주로 제시했지만, 국민모임이 1/n 논의 테이블인 원탁회의를 제안하면서 논의 지형이 바뀐 상황이다. 따라서 노동당도 바로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원탁회의 테이블에서 통합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 역시 그동안 국민모임을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하다 천호선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국민모임에서 주도권을 갖는 방향으로 태도를 굳힌 것으로 보여 이후 국민모임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노동당은 전국위원회와 당대회 대의원 숫자가 정의당 통합-국민모임 참가를 반대하는 편이 훨씬 많아 당내 논의 단계에서 국민모임 합류에 거센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국민모임과의 통합협상 결과를 도출해내도 노동당 당대회 2/3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대의원 성향상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나경채 당선자는 당원총투표로 당원들의 찬성을 압도적으로 끌어내고, 최대한 전국위원과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나경채 당선자는 당선 직후 “제가 얘기했던 당원총투표에 적극 호응해 주셨던 분들이 많았지만, 한편에선 우려와 걱정을 표현해줬다”며 “특히 우려와 걱정을 해주신 분들과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제가 주장했던 일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지고 이견이 있는 분들을 만나고 토론하겠다. 노동당이 앞장서서 진보결집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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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노동자

    만세! 드디어 해냈다! 어서 당원총투표 거쳐서 통합 문서에 싸인하자! 활동가 위주의 대의원들 투표가 아닌, 당원들이 직접 민주적으로 투표하자. 당원들 대다수는 통합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나는 나경채 당선자의 추진력을 믿는다. 이미 양당간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고 알고있다. 나경채 당선자는 노동당원 대부분을 설득해서 통합의 물결에 합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기분좋다!

  • 사필귀정

    노동당 안에서 그나마 정치를 좀 아는 나경채 권태훈이 대표 부대표 당선되니 뿌듯하네. 이번에 통합파들은 어떻게든 통합할꺼야. 독자파들 다 데꼬 가느냐 마느냐 문제지. 통합파들이 집단탈당 결행하면 노동당은 그냥 끝이야. 사회당 출신들은 권태훈이 저승사자처럼 느껴지겠지ㅋㅋ

  • 보스코프스키

    몰계급적 국민모임 반대!!!반대!!!

  • 정치를하라

    사회당 몰락의 14년 역사를 돌이켜보고, 무조건 그 반대방향으로 달려가라.

  • 분열-통합

    어려운 길 가셔야겠지만 힘내세요. 당 바깥에서 통합을 준비하듯이, 당 안에서도 통합을 위해 항상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보스코프스키 / 그리스, 스페인의 소식에 열광하고 기뻐하면서 정작 우리는 우물 안에만 갇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을 만나려면 대중의 바다로 나가야죠. 일반 대중은 99% 몰계급적입니다. 몰계급적인 대중은 만나기 싫으면 그냥 활동가들 끼리만 운동하세요. 이미 그러는 분인 것 같기는 하지만. 님이 보기에 몰계급적이지 않은 활동가는 몇이나 될지도 모르겠네요. 있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