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국민모임, 비정규직 살리기-4.29 재보선 공동대응 합의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 폭넓게 재결집해야”

정의당과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지도부가 4.29 재보선 공동대응과 여러 현안 공동실천에 합의했다.

15일 오전 10시 정의당과 신당추진위 지도부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동을 진행하고 △진보통합-결집 경로와 비전 수립 △4.29 재보선 공동대응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 비정규직 살리기를 위한 공동실천 등 구체적 공동사업을 진척시키기로 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지도부 간, 실무자 간 공식적-일상적 소통 채널도 만들기로 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4.29 재보선에선 진보결집(재편)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진보정치 세력들의 후보 단일화 또는 공동 후보 발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은 작년 말, 올해 초에 걸쳐 진보의 재편 또는 야권의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견하고, 예상되는 진보의 재편과 강화 흐름에서 정의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과의 관계에 있어 우리는 가치뿐만 아니라 운영원리가 다른 두 개의 정당이 함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물론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중장기적인 야권연대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는데 예상보다 큰 변화가 작년 말부터 일어나게 되었고 그 결정적인 계기를 국민모임 선언이 만들어 줬다”고 덧붙였다.

김세균 국민모임 공동추진위원장은 “이제는 신자유주의 체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이 기존에 민주당(새정치연합)이었느냐, 기존에 진보정당이었느냐 하는 관계를 넘어 폭넓게 재결집해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며 “여당의 제2중대 역할을 하는 민주당을 대체해 제1야당이 될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마련하고 2017년 새로운 진보정당의 주도하에 정권교체도 이룩해야 하는 그런 과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가 집권능력을 갖추는 제3의 대안세력으로 진보정치가 발돋움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서로 일이 있으면 돕고, 협력할 일이 있으면 협력하고, 또 더 큰 힘으로 합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부위원장은 “이제 가치에 대해서는 별로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너무나 신자유주의 독점에 있기 때문에 반신자유주의,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사유화된 공공영역 공공화 등의 가치에 중도층까지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모임은 지난 13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광주 서구을 공천을 공식 거부한 바 있다. 오민애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천 전 장관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국민모임 후보가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4월 재보선 국민모임 광주서을 후보는 천 전 의원의 정치적 선택과 무관하며 국민모임은 ‘광주정신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주의적인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과 접촉하며 좋은 후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모임은 16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브리핑룸에서 제2차 1,050인 선언 참여자 부문별 대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엔 배상훈(범죄심리 분석가), 정호스님(전 조계종 노동위원장), 임동확(시인, 전 한국작가회의 편집장), 김연각(서원대학교 교수), 나수아(배우), 김기준(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 김정은(배우), 장경환(세종대학교 학생), 한형민(문화예술강사) 등이 참석한다. 국민모임은 또 오후 4시엔 광화문 달개비(구 세실회관)에서 ‘노동정치연대’와 공식 회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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