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도 좌파연정 수립 전망

일자리, 최저임금 확대...연금 삭감, 세금인상, 민영화 철회 계획

포르투갈 좌파가 총선 한 달 만에 우파 정부를 무너트리고 연립정부를 수립할 전망이다.

포르투갈 중도좌파 사회당이 좌파블록, 포르투갈공산당 등 좌파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결성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슈피겔>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4일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에서 38.6%로 간신히 승리한 우파연합의 정부는 최근 소수정부를 출범했으나 의회에 낸 새 정부 계획안을 10일 통과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헌법에 따라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 야당이 좌파 정부를 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권교체는 이제 시간 문제가 됐다.

좌파블록, 사회당과 공산당의 의석은 정원 230석에서 122석을 차지해 수권할 수 있는 상태다.

좌파연합은 우파정부를 내몰고 긴축정책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저임금을 2019년까지 현재 505유로에서 600유로로 인상하며 연금 및 임금 삭감과 세금 인상 조치의 철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영 탑에어포르투갈을 포함해 우파 정부가 강행한 민영화 조치도 철회할 계획이다.

좌파블록은 지난 10월 중순 “사회당과 함께 좌파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좌파블록의 조건은 일자리, 임금과 연금 보호”라며 “이는 합의된 조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르투갈 우파 정부는 지난 4년간 혹독한 긴축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현재에도 노동인구의 12%가 실업 상태고, 20% 이상이 빈곤선 아래 살며, 2011년을 기준으로 3년 만에 약 50만 명이 해외로 이주하는 등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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