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선, 분열된 친서구파...연정 불가피

대통령과 총리 주도 4개 당 연정 구성 예정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운동 후 첫 총선이 실시됐지만 어느 한 세력도 뚜렷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양한 분파로 갈라진 친서구 성향 정당들은 연정을 구성해야 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위원회가 선거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 [출처: 키예프 포스트 화면캡처]

27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소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베르호브나 라다 국회선거에서 아르세니 야체눅 총리의 ‘인민전선’이 21,71%,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포로셴코 블록’이 21.59%로 선두를 경쟁하고 있다. 이외 서부 도시 리보브 시장 안드레이 사도비이 주도하는 ‘자조당’이 10,81%, 주로 전 ‘지역당’ 대표로 구성된 ‘자야블록당’이 9.6%, 좌파민족주의의 올렉 랴쉬코의 ‘급진당’이 7.52%, 전 총리 율리아 티모셴코의 ‘조국당’이 투표의 5.81%를 각각 얻어 출마한 29개 당 중 모두 6개 당이 라다 의회에 진입하게 됐다.

우익 자유당(스바보다)을 비롯해 우익섹터(프라비섹토르)는 5%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의회 진입에 실패했다. 우크라이나공산당도 1991년 독립 후 처음으로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자유당은 2012년 선거에서는 37석을, 우크라이나공산당은 32석을 확보했었다.

우크라이나 베르호브나 라다 국회는 모두 450석으로 225석은 직접 선거, 나머지 225석은 비례대표로 선출된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은 도네츠크 주지역 전체 21개중 9개 지역과 루간스크 주 지역 전체 11개중 6개 지역에서만 한정 실시되면서 전체 의석수는 423개가 될 예정이다.

야체눅 총리는 ‘포로셴코 블록’과의 연합 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조국당’도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당은 애초 조국당의 율리아 티모셴코 지도 체제에 반대해 나왔다.

투표율은 52.42%를 보이며 지난 2012년 57.99%에서 5%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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