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볼리비아서 세계민중기후회의...“자본주의는 지구의 암”

파리회의에 독립적인 기후재판소 설치 요구

유엔 기후회의를 앞두고 세계민중기후회의가 어머니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자본주의를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텔레수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열린 세계민중기후회의에 수천 명이 모여 “자본주의는 삶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텔레수르]

볼리비아 세계민중기후회의는 내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Paris 2015)를 앞두고 남미 정부들과 시민사회가 입장을 논의하고 요구들을 개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환경운동가, 농민, 원주민 등 8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주된 요구안으로 부유한 국가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구속력 있는 독립적인 기후국제재판소를 설치하자고 합의했다. 이 외에도 부유한 나라부터 개발도상국까지 그 동안 축적된 기후와 사회 그리고 생태적인 부채 보상, 지구적 공유지 지원, 지구적 자본주의와 식민주의 체제에 대한 전적인 거부가 요구안으로 채택했다.

또 공동선언문에는 “우리는 파리 회의가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요인에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이는 사적 부문을 촉진하고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를 강화하는 더 많은 시장화 메커니즘을 통해 자본주의 모델을 보강하는 협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기록됐다.

대회에 참가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본주의는 어머니 지구의 암덩이”라면서 “자본주의 체제는 어머니 지구와 인간성을 파괴하는 소비주의, 그리고 전쟁 도발과 상업주의를 촉진한다. 죽음의 체제를 끝내자”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엔 파리 회의를 앞두고 국제적으로는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기후변화 2015’이라는 이름으로 녹색당과 다양한 환경시민단체들이 공동행동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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