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학생 1만여 명 경찰과 대치, “박근혜 퇴진하라”

[경복궁역 앞 충돌] 차벽 오르기도...청운동사무소 앞에서도 집회 이어져

경복궁역 앞에서 1만여 명의 학생과 시민은 청와대 방면 행진을 두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출처: 김용욱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경복궁 역 앞 시민들의 선두에는 한신대 등 신학대 학생들이 나섰다. 시민과 학생들은 “범죄자는 퇴진하라”, “2선 후퇴 필요 없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고 외치며 청와대로의 행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9시부터 행진 방향을 두고 경찰과 밀고 밀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10시경에는 한 시민이 경찰 버스 위에 올랐다가 경찰에 끌려 내려왔다.

[출처: 김용욱 기자]


또한 경찰은 청와대 방면인 경복궁역 3-1, 4번 출구도 차단했다. 효자동에 사는 주민마저 들여보내지 않아 실랑이가 벌어졌다. 효자동에 사는 주민은 “어떤 법적 근거로 주민을 보내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하문터널도 막아 차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4번 출구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6시경부터 자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광화문 문화제가 끝나고 10시50분 경 차벽 앞에 있던 경찰병력이 갑자기 차벽 뒤로 빠지면서 상황은 더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시민과 학생들은 경찰 차벽으로 다가가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차벽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 때 30여명의 학생들이 차벽 위로 올라갔고, 일부는 차벽을 넘기도 했다.

차벽 위로 올라간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다 20여 분 후에 차벽에서 내려 왔다.


  경찰 방패에 찍혀 부상을 입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12일 오후 10시까지 3명의 시민 부상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후 9시 15분경 경복궁에서 시민이 팔 탈골을 호소하며 경찰쪽으로 끌려 나와 쓰러졌다. 쓰러진 시민은 “경찰이 끌어내는 과정에 팔이 빠진 것 같다. 팔을 놓으라고 했는데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오른팔을 움직이지 못한 채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경찰은 “다른 부상자 후송으로 구급대가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구급대는 9시 45분에 도착해 부상자를 후송했다.


한편,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도 학생 500여 명이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청운동사무소 앞 청와대 길목을 가로 막은 차벽 앞에서 자유발언을 갖고 ‘평화시위 보장’,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13일 0시 30분 현재, 1만여 명의 시민들은 경복궁 역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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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퇴진 , 민중총궐기 , 청와대 , 박근혜 ,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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