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G7의 국격 높은 최근 시위 문화

경찰의 제지에 복종하지 않는 시민의 저항이 국격 높여

최근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 집회에 대해 우파와 보수언론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칭찬일색이다. 여기에 선진국이나, 국격을 운운하면서 비폭력 평화시위로 법과 질서를 잘지켜야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우파와 언론이 선망하는 소위 국격 높은 G7 국가의 실제 시위 모습은 어떨까?

한국 우파가 유달리 애정을 갖고 있는 미국. 이런 미국에서 최근 화염병까지 등장하며 가장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미국은 지난 11월 초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로 홍역을 치렀다. 특히 가장 강경한 시위가 일어난 곳은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으로 유명한 자유와 평화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서 시위대 수백 명은 거리와 고속도로,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였는데 거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쓰레기통은 불에 타고 코카콜라병은 화염병으로 돌변해 광고판에 처박혔다.

  트럼프 반대 시위 [출처: 데모크라시나우]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도 거리 충돌은 잦다.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 문제로 학생들이 대학 건물에 봉화를 피우고 대학총장 인형을 거리에서 불태우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세계의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런던 칼리지대학의 대학생들. 이들은 기숙사비가 2009년부터 급격히 상승해 지난 6년 동안 56%나 오르면서 시위로 이어졌다.

영국 대학생들은 2014년에는 등록금 폐지를 요구하며 의회 광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시위는 평화롭게 이어졌지만 학생들이 의회 광장에 도착하자 경찰이 저지하기 시작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의회 주변에 철조물을 설치하고 막았지만 학생 일부는 차단물을 뛰어 넘어 의회 건물 인근까지 도달했다.

  영국 부동산 정책에 대한 대학생 항의 시위 [출처: 바이스닷컴 화면캡처]

유럽 경제위기 후 한국 우파에게 각광받는 독일에선 어떨까?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잊을만하면 한 번 씩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는데 이 때문에 거리가 온통 뒤집어지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지난 7월에도 이곳에선 경찰이 “지난 5년 동안 가장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라고 부를 만큼 치열한 시위가 일어났다.

경찰이 사회운동의 거점을 강제퇴거하려고 하자 활동가들이 주변 차량을 불태우고 결렬하게 항의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는데, 이들은 돌과 폭죽, 유리병을 경찰에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 측은 페퍼스프레이와 곤봉으로 대응했지만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 때문에 진압에 실패했다.

  독일 강제퇴거 반대 시위 [출처: 도이치벨레 화면캡처]

독일 옆 프랑스에서도 올 초부터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법 개악에 맞서 소위 ‘폭력 시위’가 일어나 온 나라가 들썩였다. 청년과 노동자들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방패와 곤봉으로 대응했다. 양측 간 몸싸움도 종종 격렬하게 전개됐다. 경찰차는 시위대가 놓은 불로 불에 타버렸다.

  프랑스 노동법 개악 반대 시위 [출처: 프랑스24 화면캡처]

이탈리아에서는 미군기지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 11월 초 미국 대선 뒤에 이탈리아 사회운동은 “힐러리든 트럼프든 우리에게 매한가지, 미군은 돌아가라”며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미군기지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또 지난 10월 대학생들이 50개 도시에서 시위를 열고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 등에 항의했는데, 이날 시위도 국내 우파가 보기엔 ‘폭력시위’였다. 이들은 대학을 점거하는가하면, 거리에서는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했다.

  이탈리아 대학생들의 교육예산 삭감 반대 시위 [출처: RT 화면캡처]

2010년 화염병을 투척하며 G20 정상들을 맞았던 캐나다에서도 ‘폭력시위’는 빈번하다. 올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 뒤, 수백 명은 거리를 행진하다 경찰이 막아서자 돌을 던지며 항의를 했고, 10월에는 의회 앞에 설치된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어가기도 했다. 200여 명의 시위대는 타르샌드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의회로 행진하다가 경찰의 바리케이드 앞에서 멈추지 않고 행진을 고수했던 것이다. 이날 충돌로 99명이 일시 구금되기도 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 시위 [출처: 재팬타임즈 화면캡처]

G7의 마지막 나라, 일본에서도 오키나와에서는 미군 기지와 범죄에 맞선 격렬한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6월 오키나와에서는 5만 명이 모여 두 달 전 젊은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한 미군을 규탄하며 대중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는 수십 년 동안 쌓인 울분만큼 격렬하게 진행됐다.

이처럼 G7 국가에서도 시위는 때때로 매우 격렬하게 벌어진다. 소위 ‘폭력시위’가 없는 곳이 없다. 하지만 대게 시위대의 물리적 행동을 부른 건 정부와 경찰이다. 경찰이 시위대를 가로막으며 충돌이 시작됐는데, 시위대도 경찰의 제지에 복종하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미국에서 일어난 시위 형태를 분석하며, “미국 역사상 폭력시위냐 비폭력 시위냐를 결정한 것은 당국이 시위대를 어떻게 대응했는가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말

* G7은 ‘주요 7개국’이란 뜻으로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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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파란

    빨갱이 새끼들은 죽여야지

  • 학생애창명곡집

    폭력집회가 아니라 좌좀들 집회

  • 노피수

    이재명은 안된다니까요 ㅜㅜ

  • 한류사랑

    한국은 중국을 본받을 필요가 있어요

  • 데아지

    문재인은 안된다니까 ㅉㅉ
    이재명이 대통령감이야

  • 젤헤븐

    폭력시위로 나가자 그리고 계엄령 때려줘!

  • 아파트공화국

    여러분 힘내세요. 오늘 시간당 3만원입니다.

  • 철컹철컹

    시위하는 것들은 매사에 불만많은 쓰레기들이지
    노력은 안하면서 쓸데없이 시위질이나 쳐해요 ㅉ

  • 후로게이머

    계엄령이나 떄려줬으면

  • 단강섬

    정부는 뭐하나
    빨리 특전사 투입해라!

  • 노무현대가리

    노무현대가리 부서지는 상상만해도 짜릿하다

  • ㅋㅋㅋ

    댓글알바 총출동.ㅋㅋㅋ

  • 애국자

    종미,친일,우익,보수,반동새끼들은 죽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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