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X 자로, 괴물체가 컨테이너 아닌 4가지 이유

“괴물체가 컨테이너냐 아니냐, 이거면 답 끝나”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두고 당시 나타났던 괴물체 논란이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X’ 공개를 앞두고 네티즌 수사대 자로 씨가 이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닌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자로 씨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찾아낸 모든 정황들은 딱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것(세월호 침몰 원인)은 외력, 잠수함 충돌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괴물체는 컨테이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괴물체의 실체는 ‘외력’ 가능성을 이유로 세월초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했지만 그 동안 공식적인 조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검찰은 ‘외력’ 세월호 침몰 원인을 놓고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면서 복원력도 좋지 않았고 과적을 했고 거기다가 화물을 고박도 제대로 해 놓지 않은 데다 조종까지 미숙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자로 씨는 첫째, “곧바로 컨테이너가 떨어지지 않으면 괴물체가 나타난 그 지점에 컨테이너가 있을 수가 없다”며 “문제는 (괴물체가 나타난 시점에) 컨테이너가 떨어지기에는 세월호가 충분히 기울어지지 않은 상태”라며 컨테이너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로 씨는 이 주장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따져 봐도 그렇고 생존자 진술, 당시 조타실에 있던 조타수 조준기, 기관장 박기호 이런 사람들이 선수 갑판에 있었던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모습을 증언하는 데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컨테이너가 유동해 세월호 가까이 붙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만약 그 괴물체가 진짜 컨테이너라면 그 위치에 PVC파이프도 떨어졌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 괴물체가 표류하는 예상지점에서 발견이 돼야 하지만 거리상으로 물리적으로 답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셋째, 자로 씨는 “선원들 중 외부 충돌 관련 증언을 한 사람들이 사실 꽤 많다”며 관련 증언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는 세월호 조타수였던 조준기 씨가 급변침할 때 당시에 왼쪽 날개 부분, 배 스태빌라이저에서 미세한 충격을 느꼈다는 증언, 세월호 선원부 직원 강해성 씨의 배 기울기 전 둔탁한 충격이 있었다는 증언, 기관실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선원 3명 중 2명의 외력 가능성에 대한 증언, 배에서 가장 밑바닥과 가까운 3층 좌현 선수 쪽에 있던 2명을 포함해 충격음들에 대한 생존자들의 증언, 기관장 박기호 등 선수 갑판에 있던 컨테이너가 떨어지는 모습에 대한 증언을 그 근거로 들었다.

자로 씨는 이에 덧붙여 “문제는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는 좌현 쪽에 어떠한 충격이 가해져 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고 그 좌현 선수 쪽에 있었던 생존자 2명이 명백할 정도로 외력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째, 세월호가 잠수함에 부딪혔다면 질량 차이 때문에 오히려 잠수함만 망가졌을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는 “충돌상황은 사실 굉장히 변수가 많다”며 “당시 해류라든가 아니면 충돌하는 각도 이러한 부분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세월호는 병풍도 변침점이라는 곳 그러니까 일상적으로 커브를 트는 곳에서 살짝 우회전을 시작을 한 것”이라며 “배가 돌아가는 위치에서 그 가는 방향으로 그대로 외력이 가해졌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침몰되려면 잠수함이 적어도 10배, 20배 질량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우 제일 무거운 잠수함이 1800톤급 잠수함에 불과해 부딪혔으면 오히려 세월호는 가벼운 충격만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돌았다.

이 때문에 자로 씨는 “우리나라 잠수함일 수도 있고 다른 나라 잠수함일 수도 있다”며 “어느 나라 잠수함일지는 확실하게 저희가 단정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라고 밝혔다.

끝으로 자로 씨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강력한 특조위가 만들어져야 된다”며 “괴물체가 컨테이너냐 아니냐, 이거면 답이 끝난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를 사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레이더 영상이다. 문제는 이 외력임을 증명해 주려면 결국 군을 수사하고 그리고 청와대를 수사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단체, 특조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월X는 네티즌 수사대 자로 씨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2년 2개월 동안 추적해 다큐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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