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비정규직, “20% 선별채용 반대”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화성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 전환해야"

김수억 기아자동차노조 화성 사내하청분회장이 기아차 정규직 노사의 20% 선별채용 강행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수억 분회장은 3일 기아차 화성 공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법원 판결의 내용은 모든 사내하청이 불법 파견이므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라며 “‘600명 채용(20% 선별채용)안’은 사측 마음대로 조합원을 강제 전적, 전환 배치하고 대다수는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그는 “분회 대의원 결정으로 반대하고 재교섭을 요구했다”며 “오늘(3일) 조합원의 바람과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23일 법원 앞에서 현수막을 펼쳐든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출처: 사진 정운]


기아차 화성 사내하청분회는 조합원 중 절반이 넘는 약 1,100명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선별채용에 반대 서명을 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간접고용 노동자 4,712명 중 950명(20.1%)만 2018년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하공장 50명, 광주공장 300명, 화성공장 600명이다.

이 같은 사측의 입장에는 기아차지부도 합의하여 사내하청분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아차지부는 사내하청분회의 상급단체다.

화성 사내하청분회는 3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화성분회 조합원은 1,900명이다. 600명 특별채용하고, 나머지 1,300명은 평생 비정규직으로 남게 되는 합의에 어느 노동조합이 동의할 수 있나”라며 “그런데 기아차지부도 600명 특별채용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기아차지부는 2015년 선거 공약으로 "특별교섭은 사내하청 조합원 총회로 결정"한다고 했다. [출처: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김수억 분회장은 3일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기아차지부장은 ‘특별교섭은 사내하청분회 조합원 총회로 결정한다’고 수차례 말했다. 2015년 지부장 선거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아차지부는 총회도 열지 않겠다고 했다. 소하, 광주 공장이 (선별채용) 합의안에 동의했다는 게 그 이유다. 소하, 광주분회는 총회도 안 열고 분회장과 대의원이 찬성 의견을 수렴했다. 화성분회도 분회장과 대의원이 반대하니 재교섭과 정규직 전환 투쟁을 진행해달라고 했는데, 지부가 이를 거부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소하, 광주 공장은 12월 28일부터 특별채용 지원서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다.

기아차 화성 사내하청분회는 오는 5일 화성공장에서 선별채용에 반대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다.

1월 13일엔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근로자지위확인 2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최신기사
기획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