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일…참사 생존 학생, 광장 무대에서 촛불 밝힌다

천만 촛불, 참사 천일…"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어"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존 학생들이 용기를 내 11차 촛불집회에서 지난 시간을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1월 7일에 열리는 11차 촛불 집회는 세월호 1,000일(1월 9일)에 집중한다. 세월호 희생자 고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은 아직도 두렵다. 세월호 촛불이 하나, 둘씩 꺼져가는 걸 보며, 진상규명은 영원히 묻힐 거라는 절망 속에서 1,000일을 살아왔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100만, 1,000만 촛불을 보며 다시 희망을 찾았다. 가족들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오 씨는 "안전사회 건설은 헌재가 탄핵을 가결해야 시작할 수 있다"며 "탄핵 가결은 촛불 민심만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천만 촛불을 밝혀도 진실은 의혹만으로 남아있다.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다. 야당은 마치 탄핵된 것처럼 행동한다. 천만 촛불은 민심이다. 정치권은 국민의 조기 탄핵 목소리와 함께 해야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11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7일 오후 5시엔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국민조사위)도 발족한다. 국민조사위는 강제 해산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성됐다.

김혜진 국민조사위 준비위원은 “특조위는 (강제 해산으로) 건물에서 쫓겨났지만, 진상규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2기 특조위는 국회에 (신속처리법안으로) 상정돼 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해도 구성까지 많은 시간이 흐르는데, 그사이 조사가 중단되면 많은 자료가 유실될 수 있다. 그래서 피해자, 국민이 직접 나서는 새로운 기구(국민조사위)를 만들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7일 11차 촛불집회는 오후 7시 ‘세월호 7시간 진실을 위한 소등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세월호 유족들은 퍼포먼스 후 바로 시작되는 행진에서 선두로 선다. 행진은 참사 희생자들의 1학년 단체 사진, 세월호 분향소 사진 현수막을 앞세워 청와대로 향한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동 치안센터 앞 집회를 오후 5시 반까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집회를 오후 10시 반까지 허용했다.

법원은 계속 경찰의 행진 금지통고 효력을 정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31일에도 경찰이 차벽 등으로 행진을 방해해 시민들과 대치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에 퇴진행동은 5일 종로경찰서, 남대문경찰서, 중부경찰서에 “경찰 차벽, 병력 배치 등 집회 방해 행위에 항의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퇴진행동은 5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각역 방향으로 차도에 경찰 버스를 줄지어 세웠다. 집회 및 행진 장소를 임의로 축소한 행위는 엄연한 집회 방해”라고 했다. 또 “교통 소통을 위해 제한한다는 경찰이 차벽으로 행진 경로가 바뀌고, 오히려 전차로의 소통을 방해하는 이율배반적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11차 촛불 집회는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사전행사로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퇴진행동이 주관하는 국민토크가 열린다. 오후 3시에는 광화문 KT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 설문조사, 오후 4시에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8세 선거권’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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