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앞 ‘시민 특검’ 열려…“정몽구 증인, 나와라”

‘자체 특검 연극’ 퍼포먼스…“우리가 조사한다”

박영수 특검 앞에서 ‘시민 특검’이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총수구속특별위원회(재벌구속특위)가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대차 정몽구를 조사하라, 특검 앞의 특검’ 연극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는 현대기아차 노동자와 시민 약 200명 정도가 모였다.

[출처: 김한주 기자]

재벌구속특위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처벌과 죄목을 규명하기 위해 ‘시민 자체 특검’ 연극을 선보였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죄목은 뇌물수수죄, 근로기준법 위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폭력죄로 참여자들은 ‘자체 특검’을 진행하며 이를 조목조목 따졌다.

참여자들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현대차가 68억 8천만 원, 기아차가 27억 3천만 원, 현대모비스가 31억 9천만 원으로 총 128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정부로부터 파견법을 확대 적용하는 노사 제도 개혁, 글로벌비즈니스센터(현대차 신사옥) 건립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가 한전 부지 매입에서 8천억 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도 제기했다.

현대차의 노조 파괴, 폭력 문제도 터져 나왔다. 더구나 오늘(10일)은 고 한광호 노동자가 창조컨설팅을 통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로 자살한 지 300일이 되는 날로 노조 파괴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0월 18일 노동조합 탄압으로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택한 한광호 노동자에 대한 산업재해를 인정한 바 있다.

연극퍼포먼스가 끝난 뒤 노동자와 시민들은 현대기아차의 처벌과 구속을 촉구했다.

  현대차 사설 경비의 폭행 영상 자료 [출처: 김한주 기자]

김성민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지회장은 “2012년 노동부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현대차가 직접 유성기업 노조를 파괴하라고 지시한 것이 밝혀졌다”며 “(한광호 열사) 분향소를 현대차 본사 앞에 차리려 하자, (사설 경비가) 가로막으며 폭력을 행사했다. 분향소 설치 후 2주간 연행된 조합원, 시민만 수십 명이었다”며 현대차 사설 경비의 폭력을 비판했다.

현대차 사설 경비의 폭력은 현대차 본사 뿐 아니라 국회에서, 울산에서도 일어났었다. 지난 12월 6일 국회 재벌 총수 청문회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를 폭행했고, 2주 뒤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폭행 사태가 일어나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조정우 기아차화성지회 비정규직 노동자는 “12월 21일 폭행당한 유OO 씨는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정몽구 회장은 사과하지도,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정 회장을 규탄했다. 그는 또 “현대차 경비대의 집단 폭력, 10년이 넘는 불법 파견은 정부와 사법부, 경찰 공권력이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바친 수백억 뇌물 대가였다. 재벌 총수들의 금권이 대한민국 헌법 위에 군림한다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희망은 없다”며 정 회장의 처벌과 구속을 촉구했다.

10일 오후 7시엔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한광호 열사 300일 추모제가 열린다.

  김태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재벌총수구속특별위원회 위원장 [출처: 김한주 기자]

  ‘특검 앞의 특검’ 연극을 하는 참가자들 [출처: 김한주 기자]

  ‘특검 앞의 특검’ 연극을 하는 참가자들 [출처: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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