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민중총궐기 선포…“변한 것 없이 항쟁 끝나지 않는다”

2월 25일, 대규모 민중총궐기...“적폐를 청산하자”

2017년 민중총궐기 투쟁선포대회가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영하의 기온에 거센 눈발이 날렸지만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총궐기투본)은 내달 25일을 2017년 민중총궐기의 날로 선포하고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총궐기투본은 “의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으나, 변한 건 없는 이 현실, 광장에서 드러난 국민의 요구가 여전히 거부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올해 2017년을 촛불 항쟁 완성을 위한 투쟁의 해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각계 대표단도 무대에 서 민중총궐기를 대규모로 열겠다고 선포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범죄자, 부역자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조선일보를 비롯한 재벌 옹호 세력은 바른정당이란 옷을 갈아입고 보수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또 “야권 대선 주자라는 문재인, 이재명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서 뒷걸음치고 있다. 적폐청산, 사회 대개혁은 물 건너가고 있다. 국민이 2017년에도 투쟁할 이유는 명백해졌다. 2월 25일(2017년 민중총궐기)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시민에 2017년 민중총궐기 참여를 호소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은 “작년 연말 1,000만에 달하는 국민이 광장에 모였다. 우리는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 저지와 책임자 처벌 투쟁, 2016년 100만 민중총궐기란 성과를 냈다”며 “하지만 반동의 기회를 노리는 지배세력과 촛불의 성과를 왜곡해 제 잇속을 차리려는 기회주의자들에 맞서, 촛불 혁명의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오늘(21일) 방송차 150대로 전경련을 둘러싼 건설노조도 무대에 올랐다.

장옥기 전국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건설노동자가 나서 정부세종청사, 청와대, 국회, 전경련 점거 투쟁을 계획했다. 건설노동자의 노동은 집, 도로, 전기 등 국민의 가장 기초적인 삶에 들어가 있다. 그런 건설노동자의 노동 환경은 점점 나빠졌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는 노동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7년 민중총궐기는 2월 25일에 대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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