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기습시위...중소상공인과 시민들 “신동빈 구속하라”

중국인 많은 롯데면세점서 항의 행진…일부 시민 구호 따라하기도

  “면세점은 뇌물이다. 신동빈을 구속하라”는 현수막 등을 들고 제2롯데월드 면세점 내부를 도는 퇴진행동 활동가들을 롯데 측이 제지하고 있다. [출처: 용오]

[출처: 용오]

중소상공인과 시민들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잠실 제2롯데월드 내부에서 벌였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와 중소상공인비상시국회의 등 단체는 24일 오후 12시 반께 제2롯데월드 면세점 8층에서 “신동빈을 구속하라”는 손 펼침막을 들고 1층까지 순회 행진했다.

제2롯데월드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이 있다고 알려졌다.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은 제2롯데월드 안에서 “면세점은 뇌물이다. 신동빈을 구속하라”, “골목상권 다 죽이는 신동빈을 구속하라”,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방문객들은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제2롯데월드 방문객 대다수가 중국인인 점을 고려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반대”라는 중국어 피켓도 선보였다.

제2롯데월드 사설 경비들은 시위행진을 저지하려 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은 강력하게 항의하며 1층까지 순회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경비들과 시위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위참가자들은 기습 시위를 마치고 제2롯데월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출처: 용오]

김태연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롯데는 수년 전부터 총수 일가들의 이권 다툼, 횡령, 일감 몰아주기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이미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구속됐어야 할 재벌이 롯데다. 그런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가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그 배경에 롯데가 최순실 일가에 바친 뇌물이 있었다”며 신동빈 회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중소상공인비상시국회의 인태연 위원장도 “롯데는 불법 비자금 조성 외에도, 면세점 특혜도 받았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사업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돈을 주고 추가 선정됐다”고 롯데그룹을 비판했다.

인태연 위원장은 또 롯데 등 대기업의 골목 상권 침탈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애환을 호소했다. “롯데는 전국에 복합쇼핑몰을 만들어 중소자영업자의 전통시장, 골목 시장을 모두 파괴했다. 600만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이를 위해 아울렛 사업 규제 완화 조건을 (정부에) 제기하기도 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을 구속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와 노동자는 벼랑 끝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제2롯데월드 기습시위에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중소상공인비상시국회의, 반올림 등 단체가 참여했다.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는 지난 11일엔 삼성 서초사옥 기습시위를 했다. 지난해 12월 5일엔 여의도 전경련을 기습 점거했다.

[출처: 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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