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 구치소에서 양반다리 했다고 징벌받아

이진영 대표 국보법 구속 20일…“국보법 폐지하라”

경찰이 구치소에서 국가보안법 탄압으로 구속된 <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의 인권을 유린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은 1월 23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이진영 대표가 양반다리를 했다는 이유로 양손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는 징벌을 내렸다고 ‘<노동자의 책> 국가보안법 탄압저지 공동행동’은 밝혔다.

[출처: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행동은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영 대표는 복숭아뼈가 바닥에 부딪힐 때 오는 통증으로 양반다리를 하지도 못한다”며 “그런데 경찰이 이진영 대표가 신발을 신고 양반다리를 했다는 이유로 이런 징벌을 내리는 건 인권유린”이라고 경찰을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이진영 대표는 1월 13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입소해 올해 가장 추운 시기에 내복과 담요도 사지 못했다”며 구치소 인권을 비판했다. 또 “이진영 대표 외에도 많은 양심수가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구치소 인권 유린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행동은 검찰, 경찰의 국가보안법 인권 탄압을 두고 “국가보안법이 탄생한 첫해만 11만 8천여 명이 구속됐다”며 “국가보안법으로 진보당 조봉암, 민족일보 조용수,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으로 수많은 이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갔고, 지금도 여러 양심수가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는 이유로 차가운 감옥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진영 대표는 지난 5일 국가보안법 이적표현물 소지로 구속됐다. 오늘(25일)로 구속 20일째다. 검찰이 규정한 이적표현물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독일 이데올로기>, 파울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등이다.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서적이다.

공동행동은 “공안기관의 이적표현물 규정은 1980년대 유행한 구시대의 산물”이라며 “만약 이진영 대표가 유죄라면 사회과학도서를 보급하는 출판사, 서점, 헌책방까지 모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이진영 대표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들었다. 공동행동은 이를 두고 “이진영 대표는 <노동자의 책> 전자도서관 운영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이진영 대표는 철도노조 대의원으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등 신원이 확실한데, 도주 우려로 구속되는 건 전적으로 부당한 처사”라고 밝혔다.

검찰은 오랫동안 이진영 대표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28일 경찰이 이진영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대의원대회 자료, 스마트폰 SD카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공동행동은 “경찰은 장기간 이진영 대표를 감시했다는 듯 ‘왜 그렇게 여러 군데를 다니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 이진영 대표 석방’ 기자회견 연명에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노동당, 참여연대, 문화연대 등 52개 단체가 동참했다.

<노동자의 책>은 2002년 노동자를 비롯해 폭넓은 사회계층이 인문사회과학서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자도서관이다.

[출처: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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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호

    나도 [노동자의 책] 회원인데..가짜대갈통 황교안의 충무공격인 구치소개견찰에게 말할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스너프양키의 초일류식민지인 남한에서 / 식민재벌앞잡이 대갈통직을 소원하는 피노키오 녀석들이 / 요 며칠 견찰관들 찾아가서 알랑거리고 홍보질하며 헤롱대는 모습을 앞다투어 자랑해대서 / 더 역겨운 기분이다./ 차라리 자유탐욕 숫컷숸숭이신의 축복을 받아 / 스너프양키께서 몹시 예뻐하시는 공안검사질로 출세하신 /황교안 가짜대갈통님에게 /가서 절하는게 덜 역겨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