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용역업체, 고용승계 대신 3차 면접 통보

인천공항지부 “부당노동 행위...해고 위한 시간 끌기일 뿐”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신규 환경미화 용역업체에 부당노동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다.

신규 용역업체는 업체 변경 과정에서 전직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몇몇 노동자들에게 3차 면접까지 요구해 반발이 나오고 있다. 3차 면접을 봐야하는 4명 중 2명은 민주노총 조합원다.

해당 업체는 (주)참조은환경으로 업체 변경과정에서 새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공항 교통센터 환경미화 용역을 맡아 운영 중이다. (주)참조은환경은 지난달 31일, 기존의 전직원 209명에 대해 1차 면접을 실시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 산하 하청업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일사업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해야한다. 하지만 1차 면접이 끝난 당일 (주)참조은환경은 6명에게 불합격 문자를 보내고 ‘기회를 드리겠다’며 2차 면접을 제안했다.

지난 4월 4일, 2차 면접에선 다시 4명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주)참조은환경은 3차 면접을 통보한 상태다. (주)참조은환경은 ‘회사의 채용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이라고 불합격 이유를 밝혔지만 1차 면접을 봤던 한 노동자는 “형식적인 면접”이었다고 말했다. 이 노동자는 “이름을 부르고 아픈 곳 없는지, 애로사항이 뭔지만 물었다”며 “면접 결과가 석연치 않다”고 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3~4년 일하던 노동자를 상대로 무슨 면접을 3차 면접까지 보나”라며 “전형적인 시간 끌기로 나중엔 점수가 낮아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핑계를 댈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또 해고된 노동자들을 제2터미널로 보낼 수 있다며 “우리 조합원들이 제2터미널로 간다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부당 이동”으로 “부당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용역업체 입찰 과정이 타당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장이 불분명한 점, 폐쇄된 홈페이지, 법인등기상 주소에 있는 본사에 사무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입찰 금액이 3년간 200억 원이 넘는데 실체를 확인할 수도 없는 업체가 어떻게 인천공항공사의 용역을 낙찰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대해선 “입찰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나머지 4명에 대한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인천공항 모든 출구에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7일 오후 6시 30분엔 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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