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사업장 노동자 6명,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 위 고공 단식농성 돌입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요구

정리해고, 노조 탄압으로 수년째 길거리 투쟁 중인 노동자 6명이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 올라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14일 오후 2시 30분경 ‘노동자,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소속 노동자 6명은 광화문 세광타워의 led광고탑에 올랐다. 높이는 30m에 달한다.


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장재영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현재 광고탑 뒤 철조물에 몸을 걸치고 있다.

공투위는 오후 3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유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리해고제와 비정규직 제도를 도입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의 최대 수혜자가 되어 이제 촛불은 자신들의 대선 놀음에 조용히 표를 찍는 것으로 주권을 행사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이미 저들은 대선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비해 자본의 입맛에 맞는 구조조정으로, 사드배치 찬성으로 노동자 민중을 향해 총구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동자 민중의 삶의 요구를 외치고 투쟁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 외에 우회로는 없다”며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투쟁본부를 구성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주장했다.

차헌호 공투위 대표는 “1,600만 민중이 촛불 밝힌 곳에서 6명의 동지가 비를 맞으며 고공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이 투쟁을 계기로 노동자 문제를 전면화하고 촛불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정리해고제와 비정규직 제도를 만든 김대중 정부와 이를 확대시킨 노무현 정부의 적통을 잇는 정치권이 권력을 잡게 생겼다”며 “이들은 당장 민중 삶을 파탄내는 이 제도부터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고탑에 오른 김혜진 대표는 전화를 통해 “박근혜 정권에 맞서 1년 6개월을 싸워 결국 박근혜는 구속됐지만 노동자 민중의 삶은 여전하다”며 “정리해고, 비정규직제로 벼랑 끝으로 밀린 노동자들은 곡기를 끊고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사회 첫 발을 내딛는 우리 아이들이 실습생이란 이름으로 착취당하며 콜수를 못 채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노동 3권을 찾기 위해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쟁취해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노건투), 노동당,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파인텍지회 등도 긴급하게 모였다.

허영구 평등노동자회 대표는 “대선 당선 유력 후보들이 사드와 구조조정에 찬성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에 매몰된 모든 시민에게 노동자의 신음을 알리고, 대선 TV토론 대신 노동자 목소리를 받아 안아 이 사회가 바뀌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6시 30분엔 연대 단위들이 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세광타워 앞에 모여 문화제를 개최한다. 오후 7시 30분엔 노동자 권리 쟁취를 위한 종교행사가 진행된다. 공투위는 경찰 침탈에 대비해 24시간 엄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물 관리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3시 20분 경 도착해 옥상과 1층을 에워싸고 있다. 경찰은 안전문제로 농성자들에게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건물 가까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공투위와 연대를 위해 달려온 노동자, 시민은 1층을 포위한 경찰과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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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회경

    김대중정부는 IMF를 돌파하기 위해 극약처방을 한 것이었지. 오히려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더 노동법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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