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장 또 침탈…경찰 진압으로 비정규직 응급후송

비정규직, 정부청사 입구 봉쇄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장이 11일 또 침탈당했다. 경찰‧종로구청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충돌했고, 비정규직 노동자 한 명이 허리를 다쳐 응급 후송됐다.

[출처: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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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28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불법파견 처벌,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여왔다.

11일 오전 10시 30분 경찰 약 200명, 종로구청 직원 약 15명은 농성장 철거를 시작했다. 경찰은 비정규직 노동자 20여 명을 모두 제압하고, 구청은 천막 3동을 압수했다. 철거는 10분 만에 끝났고, 구청은 철거와 동시에 철수했다.

오전 10시 48분 노동자들은 이에 항의하며 정부청사 입구를 봉쇄했다. 노동자들은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15년, 왜 정몽구의 범죄는 처벌하지 않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연좌했다. 경찰은 현수막을 뺏고 노동자들을 청사 입구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김수억 지회장이 허리를 크게 다쳤다. 경찰은 정문 앞에서 쓰러진 김 지회장을 인도로 끌어 옮기기도 했다. 김 지회장은 서울적십자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출처: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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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정부청사 앞에서 다시 천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남규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조직실장은 “10년 넘게 불법을 저지른 정몽구는 아직도 처벌받지 않은 반면, 비정규직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500명이 넘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불법파견을 비호하는 노동부는 즉각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판결에 따른 정규직 전환) 시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농성장 철거 전 김수억 지회장은 “‘상식과 정의’를 말하는 정부는 정몽구를 단 한 번이라도 조사했느냐”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없는 시대를 만들겠다 했지만, 우리는 이렇게 농성 철거 위협을 받으며 탄압받고 있다. 결국, 이번 철거로 문 대통령의 말들이 ‘쇼’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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