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1교대 전환 임박…비정규직 고용불안 급증

사측, 노사협의서 교대제 전환 압박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 1교대 전환이 임박했다. 2교대에서 1교대 전환에 따라 비정규직 수백 명의 고용불안이 예상된다.

[출처: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미래발전특별위원회 노사협의체에서 1교대제를 압박하고 있다. 정규직노조는 물량과 신차 배정을 조건으로 교대제 전환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따라서 오는 28일 열리는 미래발전특위에서 노사가 교대제 전환을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말이 아니더라도 내달 초에도 교대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노조는 내다봤다.

현재 부평2공장에선 정규직 약 1500명, 비정규직 약 3~400명이 주간2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대조는 오전 7시~오후 3시 40분조, 오후 3시 40분~오전 12시 20분조로 나뉜다. 부평2공장은 지난 4월부터 물량 감소 탓에 하루는 오전조만, 다른 하루는 오후조만 일하고 있다. 지금도 사실상 1교대제로 운영하는 셈이다.

1교대에 합의하면 사측은 유휴인력을 정리할 수 있고, 부평2공장 인력은 절반이 감소한다. 부평2공장에 남지 못한 정규직은 1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반면, 비정규직은 그렇지 못하다. 정규직을 우선 전환 배치하고, 남는 자리에 비정규직 일부를 배치하거나, 무급 처리, 혹은 해고된다.

노조는 이 같은 교대제 전환이 군산공장 폐쇄 전철을 밟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한국지엠의 공장축소 계획은 멈춘 것이 아니”라며 “2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면 1공장 물량을 한시적으로 2공장에서 함께 생산하게 된다. 결국 2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이는 또다시 부실경영과 공장폐쇄의 길로 빠져들 것이다. 또한 불법파견이 해결되지 않고 2공장 교대제 폐지로 인한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2015년 군산공장에서 1교대 전환 후 1천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해고한 바 있다.

한편, 노동부 중부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지난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평공장에 대한 불법파견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상자는 부평공장 비정규직 8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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