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청와대 앞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결의대회

“결자해지, 약속을 지켜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이 25일 청와대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백 명은 정부에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에 대한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부터 쌍용차 분향소 방문(2012년 11월), 해고자 심리치유센터 와락 방문(2012년 9월), 고공농성을 응원(2013년 3월)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도에서 쌍용차 모기업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해고자 문제를 언급했으나 이후 실질적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해고자 문제 언급 이후 보름이 지났지만, 전원 복직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쌍용차 해고자들에게 사과하고 끌어안을 때 그나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한 걸음 나가기 위해 이곳에 서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고자들은 정리해고 10년으로 가정이 파탄 나고 30번째 목숨을 잃었다”며 “아픔과 고통에도 연대가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남은 해고자 119명을 생각하며 매일 아침 6시에 119배를 한다. 119명의 죽음은 막겠다는 절박함이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요구를 알고 있다. 물러서지 않고 전원복직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한웅 KTX해고승무원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양승태 사법농단이 밝혀지고 나서야 KTX해고승무원 문제에 물꼬가 트였다”며 “KTX, 전교조, 쌍용차는 사법농단 피해자다. 이들은 한 묶음으로 같이 해결돼야 한다. 쌍용차는 KTX처럼 문재인 정부에 해결 의지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풀 수 있는 문제다. 오는 8월 14일 고 김주중 조합원의 49재 전까지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당장 벼랑 끝에 있는 해고자부터 살려야 한다”며 “청와대가 전원 복직 약속을 이행토록 하고,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 쌍용차 투쟁은 사람 목숨을 살리는 투쟁이자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투쟁이다”라고 전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대한문 분향소까지 행진했다.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단체 분향을 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대회를 통해 △고 김주중 조합원 명예회복 △대한민국 정부 사과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