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공동행동, 12월 1일 전국민중대회 선포

“촛불 민의 저버린 국회와 정부…민중이 다시 나선다”


민중공동행동(옛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이 12월 1일 전국민중대회를 선포했다. 민중공동행동은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의 도화선이었던 민중총궐기 투쟁을 이끈 조직이다.

민중공동행동은 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항쟁 이후 2년 간 국회는 촛불 민의를 가로막는 ‘식물 국회’가 됐고, 정부는 노동‧재벌‧경제 정책에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민중공동행동은 촛불 민의의 관철을 위해 대국회‧대정부 민중 요구안을 발표하고 전국민중대회 계획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촛불 이후 사회 대개혁은 재벌, 보수언론, 관료들에 의해 퇴행 위기에 닥쳤다”며 “민주노총은 오는 9일 공무원노조의 최대 연가 투쟁, 10일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21일 총파업 총력투쟁의 장을 열고, 나아가 전국민중대회에서 촛불로 나라를 구했던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 등 민중과 함께 사회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사망 선고를 받은 농업을 회생시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농업을 짓밟고 있다”며 “정부는 밥 한 공기에 300원을 보장해달라는 농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농민들은 ‘전봉준 트랙터’로 박근혜를 몰아냈던 것처럼 이번 전국민중대회에서 다시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연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도 “촛불 항쟁에도 재벌의 지배, 독식 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30대 재벌 사내유보금은 883조에 달한다. 이들의 이익 독점, 지배로 노동자뿐 아니라 철거민, 중소‧영세상인이 곳곳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12월 1일 전국민중대회로 재벌 독식 체제를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중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2018년 민중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동 분야에는 △개악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비정규직 차별 해소 및 철폐 △노동기본권 보장 등 요구가 담겼다. 농민 분야에는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2019년 농업 예산 정부 발표 대비 9.8% 인상, 빈민 분야에는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장애등급제, 장애인 수용시설 완전 폐지, 재벌 체제 청산에는 △범죄 총수일가 경영권 박탈 △노조파괴 엄중 처벌 △범죄 재벌 총수 구속 처벌 및 재벌 범죄 수익 환수 등이 포함됐다. 외에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사법 적폐 청산 △차별금지법 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 △무상 교육 확대 등 요구도 있었다.

12.1 전국민중대회 개최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국회 앞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는 전했다.

2016년 민중총궐기에는 65만 명,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로 숨졌던 2015년 민중총궐기에는 13만 명이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