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깡패들의 시대’…경찰은 수수방관

아현, 노량진 용역 폭력…빈민해방실천연대, 경찰 ‘직무유기’ 규탄

  11월 1일 아현동 철거 현장에서 용역들이 철거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 [출처: 최인기 빈민운동가]

아현동 철거 현장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용역의 집단 폭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찰이 불법 폭력을 방관하며 사태를 키우고 있어 논란이다.

빈민해방실천연대(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6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 폭력을 방관한 경찰을 규탄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지난 10월 30일과 11월 1일 아현동 철거 현장에서 벌어진 용역 폭력 사태, 그리고 지난 5일 벌어진 수협의 폭력 사태에서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6일 경찰청 앞에서 '용역깡패 만행을 수수방관하는 경찰은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처: 최인기 빈민운동가]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11월 1일 아현동에서 용역 1백여 명이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60대 노인이 다치고 철거민들이 호흡곤란을 겪었다”며 “당시 용역의 강제집행은 공문 상 집행 시각을 지키지 않아 불법성이 다분했는데, 이를 제지한 경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협이 전기를 끊고 폭력 사태가 이어졌지만 경찰이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오래된 전통시장을 지키겠다는 노량진 구 수산시장 상인들은 하루에도 두 차례씩 수협의 용역 깡패들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용역의 폭력적인 불법 강제집행 사례를 볼 때 경찰의 직무유기는 용역의 폭력적인 강제집행을 허가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한겨울 강제 철거는 가난한 이들의 생존권을 사지로 내모는 처사이다. 경찰은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6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강제집행을 막아내고 있다. [출처: 최인기 빈민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