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용균 진상규명” 비정규직 6명 연행…1명 부상

청와대 앞에서 ‘고 김용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현수막 펼치다가

[출처: 공공운수노조]

경찰이 18일 청와대 앞에서 고 김용균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1명이 다쳐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100인 대표단’은 18일 오후 3시 청와대 정문 앞인 신무문에서 ‘김용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이제 그만’, ‘공공부문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대표단에 따르면 경찰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수막을 펼친 지 1분도 안 돼 경찰에게 폭력 연행됐다. 대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만남을 요구한 비정규직은 외면하고, 재벌을 비롯한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의 직접행동은 이에 대한 항의”라며 “고 김용균은 사망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국발전 하청구조도 그대로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1천 건이 넘는데도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지금도 전국에서 소리 소문없이 수많은 비정규직이 죽고 있다”며 “고 김용균의 유언은 비정규악법 폐기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그리고 대통령과의 만남 요구였다. 대통령은 고인의 마지막 유언을 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 김용균의 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악법 폐기와 노조법 2조 개정 △공공부문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불법파견 처벌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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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김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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