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대표단 단식농성 돌입…대정부 투쟁 본격화

정부에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촉구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단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가 고 김용균 씨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까지 내놔야만 장례를 치를 수 있다며 단식 이유를 밝혔다.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22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단 단식농성 돌입을 알렸다. 단식에 나선 이들은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김재근 청년전태일 대표, 김태연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이단아 형명재단 이사 등 6명이다.

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태안에서 세종으로, 세종에서 다시 서울로, 칠 백리 눈물길을 고인과 함께 왔다. 내딛는 한 발 한 발이 억울하고 분해서 이를 악물고 입술을 깨물었다”라며 “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 요구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우리 용균이 같은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고인의 어머님 말씀을 따라, 우리 모두 용균이가 되고 용균이의 부모가 되겠다”라며 “그 억울함을 반드시 풀고 장례를 치를 때까지 요구를 접지 않겠다. 청와대 앞 집회와 주말 추모제를 끈질기게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한국서부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각각 진행됐다.

22일 오전 한국 서부발전 앞에서 시민대책위는 서부발전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서부발전을 비롯해 발전5사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파행으로 이끈 장본인”이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가 1년 넘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부발전은 하지 않았다. 김용균의 죽음 후에도 원청은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은폐를 시도하고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라고 꼬집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고 김용균 대책도 문제로 지적됐다. 시민대책위는 22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5사는 국민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해왔다”라며 “김용균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지 44일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보다 못한 내용, 아니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뻔뻔하게 말하며 대책이랍시고 내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출처: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한편, 같은날 충남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고 김용균 씨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투쟁의 거점을 서울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뒤 열린 첫 추모 촛불은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앞 공간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