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폭력 진압 심각 …3명 실종으로 갈등

[홍콩 현지] '5대 요구' 계속되는 시위…경찰, 대대적 진압

[출처: 김한주 기자]

홍콩 당국의 송환법 철회 의사에도 계속되는 시위에 경찰이 폭력 수위를 높이며 진압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투신해 목숨을 끊은 시민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실종, 1000명 이상이 연행됐다. 부상자 또한 다수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경찰 폭력 독립적 진상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연행자 무조건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특히 몽콕 경찰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 역내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 과정 중 실종된 3명에 대한 CCTV 영상 공개 등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7일 밤에도 시위대는 몽콕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했다. 시위대는 오후 9시경(현지 시각) 경찰서 앞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방화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때부터 진압에 나서 몽콕역 동쪽에서 기습적으로 병력을 기습적으로 투입했고, 이내 여러 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여성도 폭력적으로 진압했고, 기자들을 향해 최루액을 난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7시 35경에는 몽콕 지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고무총 수십 발을 쐈다. 지난 7일 오전 1시께 타이콕초이 지역에서는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시위대도 경찰에 맞서 바리케이드를 쌓고 벽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커지는 분노

다수의 시위 참여자에 따르면, 시위 촉발 이후 3개월간 최소 8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6월 15일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마지막 사망자는 정부가 송환법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당일 “홍콩인이여, 힘을 내자”라며 투신자살했다.

홍콩 정부는 경찰력에 의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경찰 집행으로 인한 사망은 없다”며 “(3명이 사라졌다는) 온라인 소문은 모두 거짓일 뿐만 아니라 악의적”이라고 밝혔다.

한 시위 참여자는 7일 “경찰이 그것도 공공시설인 지하철에서 시민을 향해 테러를 저지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발표에 증거도 없으며, CCTV 영상 공개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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