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 열사 오체투지, 청와대 앞에서 가로막혀 충돌

2시간 넘게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서 누운 채 농성…“길 열어달라” 요구

[출처: 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열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5일째 오체투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청와대 방면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막아섰으며, 행진단은 도로에 누운 채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행진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행진단 한 명이 부상을 당해 구급차로 이송되기도 했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5일째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17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앞에서 시작해 4박 5일간 오체투지를 벌여왔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시청광장, 문중원 열사 시민분향소를 지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오체투지를 벌일 예정이었다. 오후 4시 30분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설 전 문중원 열사 장례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예견돼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4시 20분경,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를 차단하고 오체투지 행진을 막아섰다. 이에 오체투지 참가자들은 도로에 누운 채 경찰에 행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행진에 참여했던 유족들도 “기자회견도 안 되나. 기어서 간다는데 그것도 안 되나”며 경찰에 항의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도로에서 배밀이를 하던 오체투지 참가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쳐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출처: 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특히 경찰은 근처 도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수단체 집회와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행진을 가로막았지만, 현재 보수단체 집회는 마무리된 상태다. 때문에 참가자들은 경찰에 길을 터 줄 것을 요구하면서 오후 4시 30분부터 2시간 넘게 도로 위에 누운 채 농성을 이어갔다. 시민대책위는 경찰이 길을 열지 않을 경우, 이곳에서 7시 추모 문화제 및 밤샘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문중원 열사 유족은 “유가족과 오체투지 행진단은 과천경마장에서 4박 5일 동안 여기까지 왔다. 경찰은 인근 집회하는 사람들과 싸울 것 같다며 행진을 가로막았다. 이제 집회가 끝났으니 길을 열어 달라”며 “오체투지는 뒤로 물러나는 법이 없다고 했다. 오체투지로 청와대 앞에 가 기자회견을 하겠다. 우리는 단지 청와대 앞에서 중원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제도개선을 요구하려 하는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윤지연 기자]
태그

마사회 , 문중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조언가

    잘은 몰라도 더민주당에서 젊은 보수를 영입한 것 같습니다만.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신중하지 못한 영입과 시기적절한 영입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 또는 당을 더 활짝 펴게 하는 길(선택)이었을까, 아니면 치명적인 길(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마 그 교수인가가 하는 생각은 남자라면 한번쯤 다 드는 생각일 겁니다. 그런데 당에서 그런 말을 하면 큰 실수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더민주당이 잘 될 때는 이해찬 대표의 대의가 빛나겠지만 잘못될 때는 이해찬 대표의 앞날이 어두워질 수도.

    세상살이 나라고 별 수 있나, 세월에 콧물 빠지려.

  • ㅎㅎㅎㅎㅎ

    니는 또라이고. 니 욕심이 떠서 그런 글을 쓰지. 좃도 아닌게 좀 높다 싶은 사람한테는 쫄아서 끽소리도 못하는게 해고자는 세상에서 제일 만만한가보네. 닌 큰 인물 될 싹수가 없는가보다.

  • ㅎㅎㅎㅎㅎㅎ

    알고보니까 청와대 빽줄로 살더만. 에라이 자서가. 니 도량이나 그릇이 안되는데 설령 백악관 줄을 잡는다고 되겠냐. 에라이 "싹수"도 없는 노마(댓글 두개는 노조게시판을 보고 썼습니다)

  • ㅎㅎㅎㅎㅎㅎ

    니 논리 반대로 생각해봐라. 개좃만도 못한 자서가. 그럼 미국이 벌여놓은 폭력(무)은 다 선이고 해고자가 간혹 저항하다가 나온 무는 다 범죄냐. 에레이 또라이 자석아. 경찰도 너같은 몰상식한 판단은 안하겠다. 아닝게 아니라 인정도 상식도 없이 인간성마저 거의 자포자기한 물건이 청와대 빽줄 하나로 사네. 에레이 물건아, 정신차리거든 세수하고 거울이라도 한번 바라.

  • 조언가

    째규야
    니 또 미친끼 도나
    니 글 쓰지 말고 머리는 식히고 마음은 삭여라.
    니 그러다 큰 코 다친다. 아무리 봐도 니 역량으로 "재주"부리다간 니만 다친다. 니또 가한테 한마디 들었지. 그냥 가만히 있어. 그래야 길이 보이는 것이다. "탕자"가 가르침을 한 예는 없다. 이것만 기억해라. 한통속이면 어쩔 수 없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