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케이오 농성장 4일만에 철거...“50여 명 급습”

종로구청, 지난 15일 문화제에서도 집회 물품 압수해

아시아나 항공기 청소노동자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설치했던 천막 농성장이 4일 만에 철거됐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노조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40분경 종로구청 및 경찰 기동대 4~50명이 아시아나항공 종로사옥 앞 농성장에 들이닥쳤다. 철거는 약 5분 만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6일과 17일 종로구청은 천막에 ‘노상적치물 강제정비 예고통지서(계고장)’을 부착했다. 하지만 18일에는 계고장을 부착하지 않았으며, 철거 직전까지도 행정 집행 이유에 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정찬무 공공운수노조 조직쟁의국장은 농성장 철거와 관련해 “세 번째 계고장은 오지도 않았다. 오늘도 행정 집행의 이유와 근거를 대지 않고 용역을 불러 철거를 했다. 경찰은 이 같은 상황에서 폭력행위를 예방한다고 경찰과 대오를 이격 조치한다. 하지만 정당한 행정 집행이 아니면 경찰이 이격 조치하는 것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금요일날(지난 15일)도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진압하고 집회물품을 실어가도록 했다. 설령 불법구조물이라고 해도 적법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분명 법적 문제는 따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리해고를 당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이 나서서 책임져 달라고 천막 농성장을 차린 것인데, 관련된 내용과 답변은 하나도 없었다”며 “공무원이고 경찰이면 회사가 대화에 나서서 (우리가) 자진 철거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무력으로 철거를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도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투쟁 문화제 준비 과정에서 용역과 종로구청 및 경찰 등과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집회 물품을 압수당했고, 조합원 1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은 당일 오후 7시 50분경 아시아나항공 종로사옥 앞에 천막 농성장을 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