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망사고 “원인규명·책임자처벌 없었기 때문”

연이은 포스코 사망사고…포스코, 요구안 전달하려는 노동자들 막아서

지난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 등 포스코에서 사망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포스코 대표이사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앞서 지난 24일 오후 4시경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및 화재로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정규직 1명과 가스 배관 점검, 설비 담당하는 하청업체 (주)유양기술 노동자 2명이다. 사고는 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가스 200밀리 배관 밸브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5일 정오 포스코 광양제철소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기업과 위험기업으로 낙인찍힌 포스코 대표이사를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스코에서는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30일 크레인 버킷 협착 사망사고, 지난해 6월 1일 수소가스 폭발 사망사고, 올해 7월 13일 추락 사망사고 등이 있었다. 7월 광양제철소 경상기지 인근 크레인 작업노동자 심정지 사망, 8월 아르헨티나 염호공장 파견노동자 심정지 사망사고도 있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작년 12월 24일 광양제철소 5명 중경상 폭발사고, 지난 6월 13일 포항제철소 소둔산제공장 화재 사고 등 시설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또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노동자, 촉탁직 및 계약직 노동자들의 사고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계속됨에도 포스코 측은 노조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이에 노조는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포스코 안전시스템 혁신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포스코의 초기대응을 조사하고 안전 체계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광양제철소 측의 불명확한 의견만이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작업 과정, 사전 안전교육 여부, 시설 노후 문제, 산소 배관 균열과 배관 내 이물질로 밸브 조작 과정 중 아크 발생 등 사고 경위와 사고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폭발사고는 4시경 발생했는데 포스코는 자체 소방대를 통해 20여 분 뒤 화재를 진압했다. 광양소방서에는 4시 45분에 신고했다. 사고 발생 이후 40여 분간 포스코의 초기대응과 늑장 대응 문제도 반드시 조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 “지난 2014년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 액체산소 저장 탱크인 산소 홀더의 연결 밸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사고 현장 노동자들은 사고 이전에도 밸브 격벽 설치와 재해 사례를 현장 비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요구해왔다. 포스코의 사전안전 대비 체계도 점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의 책임도 강조됐다. 참가자들은 “포스코와 고용노동부에 노동안전보건 시스템 혁신과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해왔다. 특히 노조 참여를 통한 현장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견은 현재까지도 철저히 묵살되고 있다. 올해 7월 발생한 광양제철소의 추락 사망사고를 조사한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사고원인과 대책 등에 대해 현재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포스코에 △유가족에 대한 대표이사 공개 사과 및 배상·보상 △노조 참여의 사고원인 조사·노사합동 대응체계 구축을 통한 근본적 안전 대책 마련 △위험의 외주화 중단, 산재 은폐 및 직업성 질병 전수조사, 노후설비 개선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포스코 전체 특별근로감독 실시, 안전시스템 진단 위한 안전보건 진단 실시 △ 작업 중지, 전 공장으로 확대, 전수검사 실시 △작업중지해제심사위원회, 노조 추천 전문가 참여 △철저한 조사 △사망사고 목격자에 대한 중대재해 트라우마 심리 치료 등을 요구했다. 또한 경찰에도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포스코 대표이사 구속 및 관련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회사에 요구안을 전달하려 했으나, 회사는 문을 잠그고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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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락

    포스코에서는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30일 크레인 버킷 협착 사망사고, 지난해 6월 1일 수소가스 폭발 사망사고, 올해 7월 13일 추락 사망사고 등이 있었다. 7월 광양제철소 경상기지 인근 크레인 작업노동자 심정지 사망, 8월 아르헨티나 염호공장 파견노동자 심정지 사망사고도 있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작년 12월 24일 광양제철소 5명 중경상 폭발사고, 지난 6월 13일 포항제철소 소둔산제공장 화재 사고 등 시설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또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노동자, 촉탁직 및 계약직 노동자들의 사고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 찍사

    그게 왕끼냐 똘끼냐
    이리 오너라
    팔순계로 와서 지팡이 짚어라
    원숭이가 나무에서 왜 떨어졌냐
    니들처럼 재주 부리다가 떨어졌잖어.
    언능 오니라 팔순계가 사람이 없다.
    와 여기저기서 악다구니를 쓰냐
    이미 세상은 다 정해졌는데.
    왕끼와 똘끼가 뒤범벅이 되어서 가관이구나.
    이게 누구냐 ㅇ ㅈ ㅁ
    음흉한 노옴이라 가스나한테 잘도 빠져서 잘도 논다.
    ㅎㅎㅎㅎㅎㅎㅎ또라이들아 끼하고 깜하고 같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