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집배원, “과로사 막기 위해선 설날 전 특단 대책 필요”

택배량,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 고중량 택배도 3배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물량이 증가한 가운데, 한파와 설날 소통기까지 겹치면서 집배 노동자의 노동 강도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물량 증가뿐 아니라 고중량 택배도 늘어나고 있어 수많은 안전사고와 과로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처: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 경인지역본부]

앞서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경인지역본부는 지난 12월 말 경인지역본부의 잘못된 정책이 집배원의 노동강도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감사를 요구했다. 문제로 제기한 사례는 △택배 역물류 △미구분 택배 다량 발생 △위탁택배원 유고시 택배 물량 전가 △일괄배달처 위탁 배분 등이다.

경인지역본부는 18일 오전 우정사업본부 경인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대란은 예고됐다며 우정사업본부가 설날 전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2019년 12월 대비 지난 12월 전체 택배량은 첫째 주 36%, 둘째 주 42%, 셋째 주 50% 증가했다. 심지어 이륜차를 주요 배달 도구로 사용하는 집배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중량·대형 택배도 눈에 띄게 늘었다. 노조에 따르면 안양우체국은 2019년 10월 대비 지난 10월의 경우 고중량 택배가 3배 늘어나는 등 경인지역 주요 관서들의 고중량 택배가 150~300% 가까이 증가했다.

노조는 택배량 증가 추세에 따라 “추석 이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 여전히 명절 수준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쏟아지는 물량에 집중국 노동자들은 밤새워 구분 작업을 하고 우체국 집배원은 한파에도 일몰시간이 되도록 배달을 이어나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지난달 신청한 감사와 관련해 “경인우정청은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부당한 업무지시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부당 업무지시로 지적한 사례는 중간관리자들이 위탁분 택배를 총괄국으로 임의 배분하는 문제와 집중국 및 물류센터에서 구분해야 하는 택배를 무질서하게 총괄국으로 넘기는 문제가 있다. 위탁택배원 유고시 택배 물량을 물류지원단에서 해결해야 함에도 집배원에게 전가하는 점도 있다. 또한 노조는 구역 내 일괄배달처를 위탁에게 배정하면서 집배원 업무 과중을 야기하고 복무지침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집배원의 노동강도가 증가한 데에는 우체국의 비용 절감 목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현암 경인지역본부장은 ‘택배 역물류’ 문제에 대해 “우체국에는 집배원도 있고, 위탁 택배 기사도 있다. 우체국이 원래 물류지원단 소속인 위탁 기사들이 처리해야 할 물량을 우편비용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집배원들에게 맡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위탁 기사들에게 물량을 주면 그만큼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으로 감사신청을 했다. 오늘(18일)부터 현장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감사 결과는 이달 말 정도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조는 “택배연대노조가 1월 말 파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정사업본부는 파업무력화를 위해 늘 집배원들에게 택배물량을 전가해왔다. 현재도 택배 수수료 절감을 이유로 많은 물량을 집배원에게 넘기고 있는 실정인데 명절과 파업까지 겹친다면 집배원들에게 수많은 안전사고와 과로사가 생길 것을 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택배처리 규정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 △설날 소통기 실질적 배달 인력 증원 △집배원에 대한 고중량 소포 전가 중단 △늘어난 노동시간에 대한 초과근무 인정 △코로나19 안전장비 보급 및 백신 1차 접종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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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가 머신디

    1학년 1반 문경락 학생 받아쓰기 25점 나왔습니다. 전체문장을 받아쓰지 못하고 25%만 받아썼습니다. 문경락 학생 귀가 잘 안들리거나 시력이 약하면 병원 다녀오세요. 다음에는 만점 받기를 바랍니다.

  • 니가 머신디

    문경락(이병신)=대통령 한번 하고 싶은 물건
    보스코파스키=청와대 빽줄로 사는 쓰레기

  • 니가 머신디

    아직도 모르겠냐
    너네들 일베짓, 시정잡배짓은 할만큼 했잖어
    이제 벽에 똥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살맛나는 세상이 온다.

    경락아 똥이 안나오냐 벽에 똥칠을 해란 말이다. 그래야 소원을 풀지

    그렇게 해서 이승에서 소원을 풀겠냐 저승에서 소원을 풀겠냐.

  • 참세상 독자

    우리 가족은 내 시체도 만지면 안된다. 어용소리 듣고 극우소리 듣는 형제들은 내 형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