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콘서트를 주관한 숨쉬는책공장,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는 “여성 살해와 임신중지권 박탈에 맞서 싸운 시위, 대량 해고와 직장 내 성희롱에 맞서 일으킨 파업, 공장점거 등 노동자계급의 이름으로 혁명적 페미니즘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빵과장미의 모습과 목소리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길을 모색하게 한다”라며 “새로운 종류의 페미니즘을 열어가는 ‘빵과장미’를 통해 또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콘서트는 15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 서대문구 북카페 비플러스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6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신청 양식을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참가 신청
https://url.kr/cfq2dx
한편, 《빵과장미의 도전》은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단체 ‘빵과장미’의 다양한 활동 내용과 주장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회주의자는 시각이 좁고, 사회주의자가 아닌 페미니스트에게는 전략이 결여돼 있다”는 미국 사회주의자인 루이스 니랜드(Louise Kneeland)가 1914년에 밝힌 진술을 채택한다. 여성 의제가 곧 노동자계급 의제이며, 여성 억압에 맞선 투쟁은 자본주의에 맞선 투쟁과 분리할 수 없다는 시각이 이들의 출발점이다. 2003년 아르헨티나에서 모임을 시작한 빵과장미에는 이제 수천 명의 회원과 지지자가 모였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넘어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볼리비아, 미국, 페루, 독일, 이탈리아, 코스타리카, 베네수엘라 등 14개의 나라에서 활동하는 국제 네트워크로 폭을 넓히고 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투쟁의 최전선에서’는 빵과장미가 직접 참여한 투쟁 사례를 바탕으로, 이 단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동하며 성장해왔는지 조망해볼 수 있는 글들을 담았다. 2장 ‘멀리 내다보며 전진하기’와 3장 ‘여성해방의 전략을 위한 토론’에서는 빵과장미가 지향하는 정치 전망을 살필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엔 빵과장미의 국제 선언문이 실렸다. 나라마다 이슈도, 과제도 다른 조건에서 빵과장미는 국제선언문을 통해 전술적 유연성과 더불어 다양한 실천을 단일한 전략적 지향으로 묶기 위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빵과장미의 도전》은 사회주의를향한전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함께 출판 작업에 나섰다. 오연홍 씨가 글을 엮었으며, 김요한, 양동민, 양준석, 오연홍, 전해성 씨가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