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기다리는 사람

[이윤엽의 판화참세상]




라면이 오십원이고
일당이 이천오백원일때
아버지는 일을 안가시고 맨날 집에 계셨다.
그때는 몰랐다.

커서
인력사무실
일없고 훤 해졌을때
돌아오는 멍청한 길
그 환한 햇볕이 싫었다

지금 일당이 칠만원이고
칠만원으로 라면 몇 개를 살 수 있는지 알아도
라면값이 오십원일때
왜 아버지가 일을 안가시고 집에 계시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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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이윤엽 ,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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