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으로 가는 계단

[포토에세이]


또 단전이다.
5일전부터 단전하는 횟수가 늘었다.
보고대회를 할 시간이면 공장 형광등은 맥없이 꺼지고
칠흑 같은 어둠은 고요함을 부른다.
간간이 손전등 빛이 번지고
좌우로 흐느적거리는 촛불이 다시 시간을 움직인다.


계단 아랜 환하다.
저긴 정규직들만 자유롭다.
오늘 밤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가는 계단 아래로 내려갈 날을 꿈꾸며 잠든다.



(울산=울산노동뉴스, 미디어충청, 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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