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 |
용역직원들은 영도조선소 서문을 시작으로 동문과 정문을 차례로 뚫고 들어가 한진중공업노조 파업 조합원들이 있는 복지관 앞까지 밀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노조 조합원 4명이 다치고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복지관 앞에서 맞서던 노조 조합원들이 저항하자 용역들은 물러나 오후 6시부터 정문에서 대치중이다.
노란 헬멧과 검정색 유니폼, 투명 방패로 무장한 용역직원들은 한때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농성을 벌이는 85호 크레인 앞뒤 100미터까지 포위하기도 했다.
용역들은 85호 크레인 뒤편에 쓰레기통을 잇대 바리케이트를 쌓고 대치하고 있다.
소식을 들은 부산지역 연대단체 회원들이 속속 한진중공업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숫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출처: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 |
[1신] 한진중공업은 '희망의 버스' 막지 마라
한진중 정문 봉쇄 방침...금속노조 정문 사수 결의
다섯 달 넘게 크레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과 연대하는 '희망의 버스' 출발을 하루 앞두고 한진중공업 사쪽이 용역과 사무관리직원들을 동원, 한진중공업 부산공장 정문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나서 충돌이 우려된다.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사쪽은 10일 오후 4시부터 용역직원들을 대규모로 투입해 영도조선소 3개 출입문 가운데 동문과 서문을 봉쇄하고, '희망의 버스'가 도착하는 11일 용역과 사무관리직 900명을 동원해 정문을 원천봉쇄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생산라인을 점거한 적이 없으며, 회사 관리자들이나 작업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회사 출입과 작업을 방해하지 않았고, 회사가 투입한 경비용역들과 마찰도 일어나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해왔다"고 밝히고 "한진중공업이 용역까지 투입해 원천봉쇄에 나선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은 전국 각지에서 한진중공업으로 오는 손님들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한진중공업이 정문을 막더라도 김진숙 지도위원이 있는 한진중공업 현장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을 굽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는 "문정현 신부님과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가 맨앞에 서서 직접 촛불 들고 들어갈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는 "오늘부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각문을 봉쇄하려는 회사의 살인적 행위에 대해 온몸을 바쳐 싸울 것"이라며 "전조합원에게 긴급지침을 내려 11일 오후 2시부터 한진중공업 정문 사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오후 6시30분에 출발하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오는 '희망의 버스'는 11일 오후 11시30분 부산 중앙동 한진중공업 R&D센터에 집결, 부산대교를 건너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촛불 행진을 벌이고 12일 오전 1~2시 1부 연대의 밤을 열 계획이다.
12일 오전 2시부터는 참가자들이 준비해온 프로그램을 공장 곳곳에서 자유롭게 진행하는 희망의 난장이 펼쳐지고,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희망버스 연대를 위한 족구대회와 이윤엽의 판화찍기, 사진작가들의 현장사진관, 이동수의 케리커쳐 그리기, 희망의 꽃 페이스 페인팅, 파견미술단의 연대 조형물 만들기, 연대의 손바닥 찍기 등 연대와 참여의 마당이 이어진다.
희망의 꽃을 만들어 김진숙 지도위원이 158일째 농성을 벌이는 85호 크레인에 붙이는 것으로 '희망의 버스' 행사는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