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비해고 파업농성자 100명 현장 복귀 결정

매달 봉급에서 50만원씩 정리해고자에 전달

정리해고자들과 함께 194일째 파업농성을 함께 벌였던 한진중공업지회 비해고 조합원 100명이 1일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27일 법원 집행관, 용역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공장 밖으로 쫓겨난 한진중공업지회 해고.비해고 파업농성 조합원들은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과 8명의 조합원들이 남아 농성을 벌이고 있는 85호 크레인 맞은 편 거리에서 노숙농성을 이어왔다.

6월27일 한진중공업지회 집행부의 파업 철회-현장 복귀 선언과 '노사협의이행합의서'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쪽은 6월30일 100명의 비해고 파업농성자들에게 교육을 받으러 다대포공장으로 7월1일 출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비해고 파업농성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조합원들과의 토론 끝에 △현장에 복귀하여 흩어진 조합원들의 마음을 결집해 해고된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한다 △열사들이 죽어가며 지켜온 민주노조를 반드시 사수한다 △지난해 12월, 파업농성에 돌입하며 ‘정리해고된 조합원들이 끝까지 투쟁하며 생존을 지켜갈 수 있도록 월 봉급에서 50만원을 떼어서 투쟁기금으로 전달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고 결정했다.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는 이들의 현장 복귀 결정이 6월27일 한진중공업지회가 조합원들 몰래 회사와 합의한 '노사협의이행합의서'는 관계없는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비해고 파업농성자들은 1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현장에 복귀하더라도 퇴근하면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용역깡패들에게 둘러싸여 고립무원의 지경에서 85호 크레인에서 투쟁하는 김진숙 조합원과 8명의 조합원들이 살아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해고 농성자들의 현장 복귀 결정에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매일 저녁 7시30분 85호 크레인 맞은편에서 계속 열린다.

2일 저녁 7시30분 85호 크레인 맞은편에서 민주노총 영남권 촛불집회가 열리고, 6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영남권 금속노조 조합원 수천명이 한진중공업에 집결할 계획이다.

9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2차 희망의 버스가 오후 6시 부산역에 집결해 콘서트를 연 뒤 한진중공업으로 촛불행진을 벌이고, 오후 10시부터 문화제와 각종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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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생존권

    1.자금순환동향
    조섭업종의 금융자본의 거래 규모,부산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율,구체적 거래관계대응
    불공정 거래와 독단의 경영 불법적 거래의 내역이 있다면 회사 구성원은 정리해 내야 한다.(조남호 독단경영에 대하여)

    영수증 비용이 살아나는 것과 없어지는 것에 대한 회계성격과 계정과목의 구성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

    2.현장조직-노무관리 구성과 그 체계-대응
    조합동력이 흩어지는 것을 조합활동으로 재조직 한다.

    3.시민과 야권은 조남호의 독단의 경영이 만에 하나
    회사운영에서 불법적 문제가 드러나면 정권교체의 국면에서 손배의 책임과 경영권 영업권을 박탈하는 국민의 바램을 정치권의 절차로 처벌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조남호를 비호하는 것에 대한 부패와 불공정의 사실이 드러나면 재벌과 정치권의 심판은 부산시민의 분노가 될 것이다.

    이제 물러서면 죽는다.

  • 학생

    뭐 항상 노동권 운동하시는 분들이
    뭐 항상 국민의 심판이다 시민의 심판이다 분노다 어쩌구 하시는데
    그렇게 국민이라는 말을 막 갖다 쓰셔도 됩니까?

  • 학상

    가짜학상은 물렀거라

  • 노동자

    후퇴도 명분이 있다.
    어제 한진조합의 조직도와 임원들의 활동경력을 보았다.
    모두다 한진중공업 노조의 자주민주노조 건설과 유지의 산증인들이다.
    협상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왜 혼란스럽게 작용했는가?
    기획부서의 잔일에서 부터 정책기획까지의 기획의 범주는 노조실무 정세판단과 이후 전망까지 고려한다 해도 ...이번 한진지회의 협상진의 태도는 너무 미숙하다.
    비대위 조직구성과 활동체계도 세밀해야 한다.

    노동활동가들의 20~30년 고생해도 이번 협상국면과 투쟁방침을 정리해내는 것을 보면 합리적이지도 못하다. 때로는 "민주노조가 문을 닫을수도 있다"
    오히려 민주노조의 영혼을 왜곡하기 보다 처참이 부숴질수도 있다.그것이 민주노조의 영혼을 유지하는 길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