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한진중공업지회 집행부의 파업 철회-현장 복귀 선언과 '노사협의이행합의서'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쪽은 6월30일 100명의 비해고 파업농성자들에게 교육을 받으러 다대포공장으로 7월1일 출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비해고 파업농성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조합원들과의 토론 끝에 △현장에 복귀하여 흩어진 조합원들의 마음을 결집해 해고된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한다 △열사들이 죽어가며 지켜온 민주노조를 반드시 사수한다 △지난해 12월, 파업농성에 돌입하며 ‘정리해고된 조합원들이 끝까지 투쟁하며 생존을 지켜갈 수 있도록 월 봉급에서 50만원을 떼어서 투쟁기금으로 전달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고 결정했다.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는 이들의 현장 복귀 결정이 6월27일 한진중공업지회가 조합원들 몰래 회사와 합의한 '노사협의이행합의서'는 관계없는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비해고 파업농성자들은 1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현장에 복귀하더라도 퇴근하면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용역깡패들에게 둘러싸여 고립무원의 지경에서 85호 크레인에서 투쟁하는 김진숙 조합원과 8명의 조합원들이 살아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해고 농성자들의 현장 복귀 결정에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매일 저녁 7시30분 85호 크레인 맞은편에서 계속 열린다.
2일 저녁 7시30분 85호 크레인 맞은편에서 민주노총 영남권 촛불집회가 열리고, 6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영남권 금속노조 조합원 수천명이 한진중공업에 집결할 계획이다.
9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2차 희망의 버스가 오후 6시 부산역에 집결해 콘서트를 연 뒤 한진중공업으로 촛불행진을 벌이고, 오후 10시부터 문화제와 각종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