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에 이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도 파업 절차를 밟는다. 지부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 또한 안전 및 복지부분을 제외한 모든 노사협의를 중단하며, 12일부터 전 공장 생산 특근을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다음 주 중 대의원들을 소집해 쟁의발생결의도 단행할 계획이다.
기아차지부는 11일 열린 교섭에서 회사가 이렇다 할 추가 제시안을 내 놓지 않자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특히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임금 인상 부분은 추가로 내 놓을 게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300%+4백 만 원(비정규직은 4백 90만 원) △격려금 3백 만 원 지급 등에 의견일치를 봤었다.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 요구에 대해서도 노사는 2012년 상반기 열흘간 전 공장에 걸쳐 시범 운영을 하기로 뜻을 모으는 한편 회사 설비투자를 거쳐 생산능력이 갖춰지는 대로 ‘8시간+9시간’ 방식의 근무형태를 도입하기로 가닥을 잡았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은 찬성률 47%로 부결됐다.
한편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는 지난 9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10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11일부터는 지부 집행부 간부들이 밤샘농성을 시작했다. (제휴=금속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