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대학 ‘지식순환협동조합’ 출발

4월 정규 대중강좌, 9월에는 정규 대안대학 문 열어

국내 최초 ‘조합’ 형 대안대학이 오는 4월 문을 연다.

지식순환협동조합은 작년 9월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 올 1월 시범강좌 등의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들은 오는 4월 정규 대중강좌를 열고 대안대학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올해 9월에는 정규 대안대학 과정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4월부터 시작되는 지식순환협동조합의 첫 번째 대중강좌 프로그램은 ‘혼돈과 전망: 이행기의 혼돈에서 전망을 탐색하다’라는 주제다. 이와 관련해 총 12개의 강좌 프로그램이 기획됐으며, 종합 강좌에는 심광현 한예종 영상원 교수,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자연과학 강좌에는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등이, 민중가요를 통해 민중성의 의미를 살피는 강의는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가 각각 맡았다. 자본론을 비롯한 마르크스 사상 강좌와 여성학의 관점에서 성과 사랑의 재해석, 특정 영화를 신체와 정치의 상관관계를 통해 읽어내는 강좌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올 9월에는 2년제 정규 대안대학이 문을 연다. 대안대학은 2년 단위로 총 8학기가 운영되며, 1년 반 동안은 ‘사회인문학’, ‘인지생태학’, ‘문화기획 및 실천’으로 구성된 강의들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나머지 6개월은 스스로 전공을 창작해 만들어나갈 수 있다. 지식순환협동조합은 대안대학을 통해 활동가 및 NGO/NPO,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등 사회적 활동 및 사회혁신의 주요 영역에서 일할 ‘사회적 일꾼’을 배출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식순환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4월 정규 대중강좌 프로그램의 수강 및 대안대학 입학의 자격이 부여된다. 소비자조합원은 출자비 3만 원 이상, 월 조합비 1만 원 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까지 총 12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상태다.

4월에 조합원으로 가입할 경우, 7월부터 개최될 두 번째 대중강좌 프로그램의 모든 강좌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세미나를 직접 개설할 수 있으며, 공간지원 및 세미나 멘토링도 지원한다.

한편 지식순환협동조합은 기업화 된 대학, 낡은 분과학문의 틀에 갇힌 학문,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에 대안인 새로운 협력교육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들은 “이제 ‘협동조합’의 운영 원칙 아래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평등하게 만나 지식이 선순환하는 대안대학이 곧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가입 문의 및 4월 대중강좌 신청 관련 문의는 kcunion2013@gmail.com, 트위터 @kcunion이나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cunion) 참조하면 된다. 문의전화 010-4721-5757(사무국장 강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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