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대사관 공격...“미국에 정보 제공 때문”

외교부, “대사관인지 경비를 겨냥한 것인지는 알 수 없어”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무장세력이 공격한 이유가 미국에 대한 정보 제공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IS(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 IS를 지칭하는 또 다른 명칭)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이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이 총격으로 죽었다고 선전하면서 그들은 트리폴리 내부에서 미국에 정보를 제공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위치(구글지도)]

<인디펜던트>는 그러나 이 같이 보도하면서 해당 트위터 계정이나 보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ISIS의 언론기관이 발표한 한 소식을 인용해 “‘칼리프의 병사들이 한국대사관 경비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무장세력의 공격이 한국공관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리비아 정부에 소속된 경비에 한한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외교부는 12일 저녁 6시경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차량이 대사관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경비초소를 겨냥했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IS의 직접 소행인지도 아직은 확실치 않은 상태다. 12일 <텔레수르>는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슬람국가에게 충성을 주장하는 무장세력이 자신이 공격의 배후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건물 경비를 맡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를 지원한 미국 주도의 나토 공습 뒤 무장세력 간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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