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의 끄트머리라도 부여잡고 싶다”
인터뷰- 세월호 유가족 박혜영 씨 / 신나리 기자 / 사진 정운 윤민은 갈비를 좋아했다. 상추에 밥을 놓고 갈비를 얹어 먹었다. 집 앞에 있는 학교보다 교복이 예쁘고 자율 학습이 없는 단원고를 1지망으로 써냈다. 다섯 시 반이면 집에 와 엄마와 장을 보고 함께 저녁 먹는 걸 좋아했던 윤민. 윤민의 엄마는 겁이 많았다. 딸 셋을 키우며 안전에 또…
인터뷰- 세월호 유가족 박혜영 씨 / 신나리 기자 / 사진 정운 윤민은 갈비를 좋아했다. 상추에 밥을 놓고 갈비를 얹어 먹었다. 집 앞에 있는 학교보다 교복이 예쁘고 자율 학습이 없는 단원고를 1지망으로 써냈다. 다섯 시 반이면 집에 와 엄마와 장을 보고 함께 저녁 먹는 걸 좋아했던 윤민. 윤민의 엄마는 겁이 많았다. 딸 셋을 키우며 안전에 또…
이재현 문화 평론가로 모든 중요한 세상사에 끼어들려 한다. 운전 면허, 신용 카드,TV가 없다. 인지 심리학 혹은 인지 신경 과학에서 거론하는 재미있는 착시 현상 중에 ‘대처 착시’라는 게 있다. 이 착시 이미지에서, 웃고 있는 듯한 얼굴로 보이는 위아래가 거꾸로 된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진을 바로 돌려놓고 보면, 섬뜩할 정도로 무섭고 기괴한 대처의 얼굴이…
배성인 한국 정치와 사회 운동을 연구하면서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한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과 같이 획일적이고 규격화되어 있고 일방향적이고 형식적인 한국의 학교 교육 체계에서 미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비관적이다. 그렇다면 그 대안은 당연히 비형식적이고 쌍방향적이며 학습자 중심적인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인 자크 랑시에르( Jacques Rancière)는 인격적이고 지적인 ‘개인적’ 성장에…
욕망을 넘어설 디딤돌이 있다면 대담 : 경제 무식자 1, 2 · 김성구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사진 배준현- plane crash [지난 이야기] 사회주의 사회로 가면 자산 소유에 근거해 이윤을 착취하거나 이윤의 분배에 참여하는 계급이 없어져요. 처음에 혁명을 해서 재벌 부문이 사회화되면 재벌 계급이 일단 없어지고, 그 다음 단계인 사회주의로 들어서면 자본가 계급이 없어져요. 그럼 성과 보상의…
송명관 《부채 전쟁》을 함께 지었고, 참세상연구소(준) 기획 위원으로 활동하며 <참세상> 주례토론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상식이깨진금융시장 “돈을 빌려 주면서 이자도 준다?” 최근 이 황당한 사건이 통화 정책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줘야 한다니.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비정상적인 사건이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대개 은행들은 예금자들의 현금 요구(돈을…
홍석만 편집장 역사는 언제 후퇴할까? 우파 집권으로 보수적인 정책이 강행된 우경화 때문일까? 아니다. 역사의 교훈은 우파보다 좌파에 더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알다시피 독일 나치는 이름 그대로 국가사회주의당이었고 좌파 사상으로 출발했다.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도 초기에는 국가사회주의와 생디깔리즘이 결합된 반제국주의 사상을 가긴 급진적인 정당이었다. 우리도 이승만 이후 이어진 장기 군부 독재 정치의 비극은 남로당 출신 박정희로부터…
경제로 보는 세상 송명관 참세상연구소/ 사진 홍진훤 알파고를 당황시킨 ‘신의 한 수’ 시끄러운 총선 얘기로 짜증만 가득했던 우리에게 인공 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온갖 매스컴들이 인간과 기계의 세기의 대결을 강조하는 기사를 쏟아 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알파고의 연승 소식은 기계에 잠식될 미래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주기도 했다. 그런데…
시평 미래학이 감추고 있는 것들 이재현 (문화 평론가로서 모든 중요한 세상사에 끼어들려 한다. 운전면허, 신용카드, TV가 없다)/ 사진 홍진훤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 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에게 패배한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 전까지, 바둑의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많아, 인공 지능이 쉽게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결을 접하면서 나는…
싱글족 이야기 ③ 송명관(경제와 국제 정세에 관해 공부하며 인터넷 경제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채 전쟁》을 함께 지었고 참세상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싱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100명이 사는 마을의 싱글족 27명 중 12명은 소득이 100만 원 미만, 8명은 100~200만 원이다. 싱글족은 생계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가처분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을 뜻하는 평균 소비 성향은 오히려 3~4인…
배성인(한국 정치와 사회운동을 연구하면서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한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프랑스 사상가 소렐(Georges Sorel)만큼 논쟁적인 이도 드물 것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자이면서 혁명적 생디칼리즘(전투적 조합주의)을 체계화한 이론적 지도자였지만, 악시옹 프랑세즈(Action française)의 군주제적 민족주의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를 지지하는가 하면 러시아 혁명 이후 레닌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보낸 복잡다기한 사상적 행보를 보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