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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km가 되는 거리를 휠체어로 움직인 장애인들이 드디어 국회 안으로 들어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회 바로 앞 횡단보도에서 경찰이 막았던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기념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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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애인들은 행사장으로 가지 않고 국회의사당 앞에 멈춰 기념사진을 찍었다.
"자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기념사진도 안 찍고 갈 수는 없지요. 의사당 앞에 모입시다."
"와~ 기념사진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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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국회 경비대원들은 장애인들이 피켓을 보이게 하면 내리라고 종용한다. 시각장애인 한 명이 플래카드를 펼치려 한다. 잽싸게 막아서는 국회 경비대원. 그러나 기념사진 찍기와 기념사는 시작된다. 평소 같으면 이미 피켓을 빼앗고 기념사(?)를 하자마자 버스가 달려와 전부 연행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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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같이 사진 찍든지 나가든지" "악세사리는 사진 찍을 때 한번 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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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외 영화제 보러 왔는데요. 잠깐만 기념 촬영 좀 합시다. 우리는 국회에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테레비에서 17대 국회의원들 여기 쫙 서 가지고 봤죠? 기념 촬영한 거. 국회는 국민들 것이니까 국민들이 사진 찍는데 뭐 잘못됐습니까? 여기 들어온 기념으로 대통령처럼 기념사 하듯이 온 소감도 좀 이야기하고..."
그 와중에도 경비대원들이 계속 장애인들을 제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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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왜 왔는가 이야기 하러왔지... 기념사 한 번 합시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더이상 죽을 수 없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와~ 기념사 참 좋습니다. 짧고 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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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 많습니다. 7시까지 돌아가면서 기념사 합시다. 여기 오신 김에 여러분들도 주인이니까 기념사 한 번 다 돌아가면서 합시다. "
기념사 하러 나온 박영희 대표 "국회의사당 와서 사진도 찍고 악세사리(피켓)도 걸고 좋죠?"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으로 이동보장법률 쟁취하자"
이어 멀리 전라도에서 온 학생이 나섰다.
그럼 저의 기념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싶다 자유로운 이동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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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애인들의 기념사는 의사당 앞에서 쩌렁쩌렁 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