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와 공백은 어떻게 점으로 부서지는가

[리부트reboot]


플랫폼 자본은 가능한 인간의 모든 것들을 점으로 환원하며 세계를 구축한다.

근대 자본의 노력은 선의 세계 위에 인간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사물은 인간의 수직 수평 운동선에 적절히 배치되었으며, 인간 또한 자본이 만들어 놓은 선의 구조 위에 배치되고 통제되었다. 반면, 오늘날 자본은 세계의 모든 것들을 점으로 구축한다. 사물과 공간, 인간은 점으로 환원되고 인식되며, 우리의 생체정보는 시스템에서 점으로 데이터화된다. 모든 것들이 점으로 환원되어 분석과 측정의 재료가 되고, 모든 이미지는 격자 속의 점으로 입・출력된다.

플랫폼 자본은 특정한 종류의 원료를 추출하고 상품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가치화한다. 우리는 스스로 이러한 원료를 데이터라고 부르는데, 이 데이터는 기록을 기반으로 하며, 포착하는 센서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신체, 행위, 시간까지 포함하는 모든 것들은 센서로 추출되고 데이터로 저장되어 측정과 분석의 재료가 된다. 그자체로 인간은 플랫폼 자본의 순수한 원료이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것들이 선에서 점으로 부서지는 것은, 이러한 데이터화 과정의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사물은 인간을 정보를 점, 픽셀로 데이터화화여 상품화 한다. 노동자의 움직임은 점으로 묘사되고, 노동의 과정에서의 모든 것들이 데이터화되어 저장되고 통제된다. 그래서 세계의 이미지가 픽셀화되는 것은 데이터 추출의 핵심적 기술 중 하나이며, 형태와 색상의 인식 방법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측정에서의 필수적 과정이다. 이 과정이 극한에 이르러 하나의 개체는 복잡한 인프라로 구성되는 추상적 데이터의 집합체로 간주 된다. 즉, 오늘날 인간은 점, 픽셀, 비트의 최소 단위로 다시 태어나며, 이러한 최소 단위 뒤에는 생명도 아무것도 없는 허무한 하나의 추상적 기계에 불과한 것으로 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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