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콜센터 노동자, 김헌동 신임 사장에 ‘직고용’ 촉구

“SH공사, 사장 공석이란 핑계 없어져…노사전협의회 신속히 추진해야”

SH공사 콜센터 상담사들이 김헌동 신임 SH공사 사장에게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공사가 사장 공석을 이유로 관련 논의를 미룬 만큼, 빠르게 노사전협의회를 개최해 콜센터 상담원 직접고용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SH공사콜센터지회]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SH공사콜센터지회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SH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상담사들의 오랜 기다림에 김헌동 사장이 답을 해야 한다”라며 “오세훈 시장도 찬성했던 콜센터 직접고용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SH공사콜센터지회는 “SH공사 콜센터 상담사들은 지난 2년 동안 수차례의 파업과 농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면서 직접고용을 외쳐 왔다”라며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가 갈등을 빚으며 신임 사장 인선이 두 번이 엎어졌을 때도 까맣게 속이 타들어 갔지만 희망을 안고 또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헌동 사장의 취임을 환영한다”라며 “SH공사는 이제는 더 이상 콜센터 상담사 직접고용을 늦출 명분도 이유도 없어졌다. 그것이 우리가 김헌동 사장의 취임을 환영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교통공사, 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콜센터의 기관 직접고용을 결정했다. 이듬해 3월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SH공사 콜센터 직접고용에 찬성하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SH공사는 서울시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사장 취임 후 직접고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버텨왔다.

이에 SH공사콜센터지회는 전면 파업 등으로 항의했고, 지난 10월 6일엔 민주노총 소속의 다른 콜센터 노동자들과 함께 콜센터 노동자들의 공동 의제를 전면화하며 청와대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날 SH공사콜센터지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투쟁을 예고하며 “김헌동 사장의 취임으로 더는 늦출 이유가 없기에 우리는 올겨울 추위를 투쟁의 열기로 날려버릴 것이다. 직접고용 쟁취 반드시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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