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 ‘후보단일화’ 가능할까?

경선 방식 등 이견, 양경수 위원장 “1월 넘기지 않는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등이 12월 말까지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4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나뉘어져 있던 모든 진보진영이 단결을 위해 대선공동기구에 흔쾌히 참여했다”라며 “지난 일요일(12일) 대선 후보단일화 참여를 확인했고, 12월 말까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노총은 ‘대선공동대응기구’를 통해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기구에는 5개 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주도하는 민중경선운동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진보당의 김재연 후보, 민중경선운동본부의 한상균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노동당과 사회변혁노동자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자체 경선을 벌이고 있다.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일단 6개의 단위가 단일화 테이블에 앉긴 했지만, 선거 원칙과 경선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이견이 있어 수월한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안철수, 김동연 등과 제3지대 공조를 추진하고 있어 진보진영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경수 위원장은 정의당을 포함한 6개 단위 모두 안철수, 김동연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위원장은 “참여 단위 모두 선출된 단일 후보는 독자로 완주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라며 “그들(안철수, 김동연)과의 단일화는 염두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경선 방식을 둘러싼 합의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현재 민주노총 조합원 등을 포함하는 선거인단 구성부터 여론조사까지 각 단위의 입장이 다양하다. 여론조사의 경우 정치적 입장이나 지향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어서 ‘인기투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도 의견이 다르다. 양경수 위원장은 “(경선 방식과 관련한 의견은) 선거인단 방식부터 여론조사까지 다양하다.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방식에 대한 각각의 찬반도 존재한다”라며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과, 진보민중진영 단일화 경선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이후 정돈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위원장은 “광범위한 선거인단 경선 방식이 확정될 경우 (경선) 기간이 확장되고, 여론조사를 이용하면 기간이 축소될 수 있겠지만 1월을 넘기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라며 “1월을 넘기지 않고 단일한 진보진영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민주노총은 당선을 위해 전 조직적 힘을 총동원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진보정치 단결을 위한 토대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경과하면서 다음 총선 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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